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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차 시장 ‘쉐보레의 역습’.. 테슬라 추락 겹쳐 판도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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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차 시장 ‘쉐보레의 역습’.. 테슬라 추락 겹쳐 판도 변화

전통 강자 쉐보레, 혁신과 가격 경쟁력으로 테슬라 턱밑 추격
엘론 머스크 ‘정치 행보’와 제품 노후화.. 테슬라 판매량 급감

이정태 기자

기사입력 : 2025-04-02 13:54

쉐보레 볼트 EV이미지 확대보기
쉐보레 볼트 EV
2012년 모델 S 출시 이후, 테슬라는 혁신 기술과 엘론 머스크 CEO의 과장된 마케팅 전략을 앞세워 미국 전기차 시장을 석권해왔다. 그러나 2025년, 테슬라는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전기차 브랜드라는 타이틀을 쉐보레에게 넘겨주며 위기를 맞이했다. 2일(현지시각) 탑스피드는 수십 년 역사를 가진 전통의 자동차 제조사 쉐보레가 과거 전기차 시장에서 연이은 실패를 겪었지만, 이제는 놀라운 성장세를 보이며 테슬라를 위협하는 강력한 경쟁자로 떠올랐다고 밝혔다.

쉐보레 전기차 성공의 핵심 요인


쉐보레 전기차 판매량 급증은 이쿼녹스 EV, 블레이저 EV, 실버라도 EV 등 2024년 출시된 세 가지 모델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에 기인한다. 쉐보레 볼트 EV의 단종 이후 출시된 이들 신형 모델은 뛰어난 성능과 경쟁력 있는 가격을 무기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포브스에 따르면, GM의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2024년 4분기에 두 배로 증가하여 12.5%를 기록했다. 이는 테슬라에 이어 미국 2위의 전기차 제조사인 포드를 제친 놀라운 성과이다. 특히, 이쿼녹스 EV는 300마일(약 482km) 이상 주행거리와 3만5000달러(약 5100만원) 미만 저렴한 시작 가격을 앞세워 판매량 상승을 견인했다. 출시 1년도 채 되지 않아 미국에서 9번째로 많이 팔린 전기차로 등극하며 쉐보레 효자 모델로 자리매김했다.

2025년 1분기 GM의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94% 증가했으며, 쉐보레 전기차 판매량은 112% 증가하며 압도적 성장세를 이어갔다.

테슬라 모델 Y이미지 확대보기
테슬라 모델 Y


테슬라 위기, 그 원인은?


테슬라는 여전히 미국 전기차 시장 선두 주자이다. 2024년 전 세계적으로 179만 대 이상 전기차를 판매했으며, 그중 약 63만 대가 미국에서 판매됐다. 하지만 2024년 전체 판매량은 2023년 대비 1.1% 감소하며 사상 첫 역성장을 기록했다.

테슬라 판매량 감소는 노후화된 제품 라인업, 약속 불이행, 엘론 머스크 CEO의 정치적 행보 등 복합 요인이 작용한 결과이다. 최근 머스크 CEO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정부 업무에 참여하고 우익 후보를 후원하는 등 정치 활동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이러한 행보는 일부 소비자들의 반감을 사며 테슬라 불매 운동으로 이어졌다. 미국 전역 테슬라 전시장에서 매주 시위가 벌어지고 있으며, 시위 규모는 점점 커지고 있다.

머스크 CEO의 정치적 행보는 테슬라 주가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테슬라 주가는 2025년 최고치인 428.22달러에서 274.81달러로 36% 하락했다.

머스크 CEO가 트럼프 행정부에 얼마나 오랫동안 참여할지는 불확실하지만, 그가 테슬라로 복귀하더라도 실추된 기업 이미지를 회복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쉐보레를 비롯한 경쟁 업체들은 테슬라 빈틈을 파고들며 적극 시장 공략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전기차 시장의 미래


테슬라 위기와 쉐보레 부상은 미국 전기차 시장 판도 변화를 예고한다. 쉐보레는 경쟁력 있는 가격과 뛰어난 성능을 앞세워 테슬라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으며, 다른 전통의 자동차 제조사들도 전기차 시장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테슬라는 과거 영광을 되찾기 위해 새로운 모델 출시, 기술 혁신, 기업 이미지 개선 등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동시에, 쉐보레를 비롯한 경쟁 업체들은 테슬라와 치열한 경쟁 속에서 소비자들에게 더 나은 선택지를 제공하며 전기차 시장의 성장을 이끌어갈 것이다.


이정태 글로벌모빌리티 기자 jt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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