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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상하이2025] 글로벌 전기차 주도권 싸움, 2025 상하이오토쇼서 본격 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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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상하이2025] 글로벌 전기차 주도권 싸움, 2025 상하이오토쇼서 본격 점화

상하이=육동윤 기자

기사입력 : 2025-04-25 07:56

22일 상하이 국가전시컨벤션센터(NECC)에서 개막한 오토상하이 2025에서 미디어 관람객과 제조사 관계자 관람객들이 입장하고 있다. 사진=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 이미지 확대보기
22일 상하이 국가전시컨벤션센터(NECC)에서 개막한 오토상하이 2025에서 미디어 관람객과 제조사 관계자 관람객들이 입장하고 있다. 사진=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
세계 최대 규모의 자동차 전시회 중 하나로 꼽히는 ‘오토상하이 2025(이하 상하이오토쇼)’가 23일 상하이 국가전시컨벤션센터(NECC)에서 막을 올렸다. 언론공개 행사를 시작으로 오는 5월 2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행사에는 26개국 1000여 개 기업이 참여했다.

올해로 21회를 맞은 상하이오토쇼는 전시장 면적만 약 36만㎡에 달한다. 완성차 전시 전용관만 8개, 부품 및 기술 전용관은 4개로 구성됐으며, 규모만 놓고 보면 국내 최대 전시장인 킨텍스 제1전시장(1만611㎡)의 약 30배에 이른다.

참가 브랜드도 다양하다.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토요타, 폭스바겐, 혼다, GM, 볼보 등 주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대거 참가해 각자 최신 전동화 모델을 공개했다. 반면, 현대차·기아·제네시스 등 국내 완성차 브랜드는 이번 전시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번 모터쇼에서 가장 주목받는 트렌드는 단연 ‘전동화’다. 벤츠는 중국 전용 롱휠베이스 CLA와 차세대 전기 밴 콘셉트 ‘비전 V’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고, BMW는 차세대 소프트웨어 아키텍처와 통합 주행 제어 시스템을 탑재한 ‘비전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를 선보였다. 아우디는 Q6 e-트론과 A6 e-트론을, 렉서스는 차세대 ES를 공개하며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강화했다.

중국 로컬 브랜드들의 활약도 두드러졌다. BYD와 자회사인 팡청바오, 덴자, 양왕, 지리자동차 산하 링크앤코와 지커 등은 일부 전시관을 통째로 차지할 정도로 공격적인 부스를 꾸렸다. 아바타, 리프모터, 샤오미, 리오토 등 신생 브랜드들의 부스에도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부품 전시관 역시 화제다. 전통 강자인 보쉬, 콘티넨탈, ZF, 덴소, 델파이, 보그워너는 물론, CATL, 인텔, 소니, 화웨이 등 전장·배터리·소프트웨어 기반 기업들도 대거 참여해 차세대 기술력을 과시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현대모비스가 유일하게 참가했다. 상하이 연구소에서 개발한 증강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사운드 기술이 적용된 데모카를 전시하며, 중국 완성차 업체 및 글로벌 고객사를 대상으로 수주 확대에 나섰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전시를 통해 현지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연간 2억 달러 규모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모빌리티 전환 속도는 예상보다 빠르다”며 “이번 오토쇼는 세계 자동차 산업이 향후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상하이오토쇼는 1985년 첫 개최 이후 격년제로 열리고 있다. 언론공개일(23, 24일) 이후 25, 26일은 비즈니스 바이어 대상, 27일부터는 일반 관람객 입장이 시작된다.

22일 프레스데이로 개막한 오토상하이 2025, BYD 전시장에 관람객들이 모여있다. 사진=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 이미지 확대보기
22일 프레스데이로 개막한 오토상하이 2025, BYD 전시장에 관람객들이 모여있다. 사진=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



상하이=육동윤 글로벌모빌리티 기자 ydy332@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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