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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브뤼셀 공장 폐쇄 위기.. 아우디 Q8 e-트론 극심한 판매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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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브뤼셀 공장 폐쇄 위기.. 아우디 Q8 e-트론 극심한 판매 부진

3천여명 일자리 상실로 이어져, 노동자들 거센 반발

이정태 기자

기사입력 : 2024-10-23 04:20

아우디 Q8 e-트론을 생산하는 폭스바겐의 브뤼셀 공장. 사진-아우디이미지 확대보기
아우디 Q8 e-트론을 생산하는 폭스바겐의 브뤼셀 공장. 사진-아우디
역사와 전통의 폭스바겐 벨기에 브뤼셀 공장이 폐쇄 위기에 놓였다고 22일(현지시각) 오토블로그가 보도했다. 아우디의 전기자동차 Q8 e-트론의 부진한 판매로 인해 공장 가동 중단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고려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폭스바겐뿐만 아니라 유럽 전기차 시장 전체에 큰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8천만원이 넘는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아우디 Q8 e-트론은 폭스바겐의 야심찬 전기차 라인업의 주축이 될 것으로 기대되었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브뤼셀 공장의 생산 능력은 연간 12만 대였지만, 실제 판매량은 기대에 크게 못 미쳤다. 2022년 4만7900대, 2023년 3만7400대로 급감했으며, 올해는 2만3900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고급 전기차에 대한 수요 부진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브뤼셀 공장 폐쇄는 3천여 명의 일자리 상실로 이어질 수 있어 노동자들의 거센 반발을 야기하고 있다. 노조는 파업을 예고하며 회사 측의 결정에 강력히 항의하고 있다. 노조 측은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 부족이 아니라, 자동차 제조사들이 너무 높은 가격에 전기차를 판매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폭스바겐의 어려움은 유럽 전기차 시장이 안고 있는 문제점을 여실히 보여준다. 유럽 소비자들은 고가의 전기차 구매에 부담을 느끼고 있으며, 중국산 전기차의 저렴한 가격 공세에 직면해 있다. 유럽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이러한 상황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이정태 글로벌모터즈 기자 jt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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