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미국 최대 석유 기업 엑손모빌과 미국 내 전기자동차(EV) 배터리의 핵심 광물인 리튬 공급망 강화를 위한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엑손모빌은 미국 아칸소에서 대규모 리튬 추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으며, LG화학에 최대 10만 톤의 탄산리튬을 공급하기로 했다. LG화학은 이를 테네시에 위치한 대규모 양극재 공장에서 북미 시장을 위한 배터리를 생산할 계획이다. 특히 엑손모빌은 기존의 암석 채굴 방식보다 탄소 배출량을 3분의 2까지 줄일 수 있는 직접 리튬 추출(DLE) 기술을 활용할 예정이어서 친환경적인 리튬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LG화학은 테네시 공장에서 연간 6만 톤의 양극재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미국 내 EV 배터리 생산이 확대되고, 전기차 보급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LG화학은 테네시 공장에서 생산되는 연간 6만 톤의 양극재로 고성능 전기차(500km 주행 가능) 약 60만 대분의 배터리를 만들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협약은 미국 EV 산업의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은 현재 리튬을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엑손모빌과 LG화학의 협약은 미국 내 리튬 공급망을 강화하고, 안정적인 리튬 공급을 통해 미국 EV 산업의 성장을 촉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내에서 리튬 생산과 배터리 생산이 이루어짐에 따라 공급망이 단축되고, 운송 비용 등이 절감되어 전체적인 생산 비용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리튬은 배터리의 핵심 구성 요소로, 배터리의 에너지 저장 용량과 수명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전기차의 주행 거리와 충전 속도는 배터리 성능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기 때문에, 리튬의 안정적인 공급은 전기차 산업의 성장을 위해 필수적이다.
현재 전 세계 리튬 매장량의 상당 부분이 남미의 칠레,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등에 집중되어 있다. 이들 국가는 '리튬 삼각지대'로 불리며, 세계 리튬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미국, 호주 등 다른 국가들도 리튬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리튬 생산 지도가 변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