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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멕시코 생산 자동차 미국 수출 전면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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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멕시코 생산 자동차 미국 수출 전면 중단

이정태 기자

기사입력 : 2025-04-03 09:13

폭스바겐 멕시코 푸에블라 공장. 사진=폭스바겐이미지 확대보기
폭스바겐 멕시코 푸에블라 공장. 사진=폭스바겐
독일 자동차 기업 폭스바겐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자동차와 부품에 25% 관세’를 피하기 위해 멕시코에서 조립된 차량의 미국 수출을 전면 중단하는 결정을 내렸다. 2일(현지시각) 외신 보도에 따르면, 폭스바겐 아메리카는 이미 이러한 결정을 딜러들에게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폭스바겐 본사 관계자가 딜러들에게 발송한 내부 공지에는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되어 철도를 통해 미국으로 운송되던 차량의 이동이 즉시 중단된다는 내용이 명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결정은 오는 4월 3일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미국의 새로운 수입 관세의 직접적인 영향을 피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로 풀이된다.

멕시코는 폭스바겐에게 중요한 생산 기지 중 하나이다. 비록 유럽 시장에서 판매되는 주력 모델과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멕시코 공장에서는 과거 '비틀'로 유명했던 모델을 비롯해 골, 파라티, 산타나 등 남미 시장을 중심으로 판매되는 다양한 모델들을 생산해 왔다. 특히 한때는 멕시코에서 독자적으로 구형 골프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뉴 비틀'을 생산하여 미국 시장에도 수출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T5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트랜스포터, 캘리포니아, 카라벨, 멀티밴 등의 상용차 모델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관세 부과 행정 명령은 미국으로 수입되는 완성차는 물론 자동차 예비 부품에까지 광범위하게 적용될 예정이다. 비록 완성차 관세는 4월 3일부터 즉시 효력을 발생하지만, 부품 관세의 시행 시점은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되지 않았다. 백악관은 연방 관보를 통해 상무부에 90일 이내에 미국 제조업체의 요청 등을 포함하여 관세 부과 대상 품목을 추가할 수 있는 절차를 마련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져, 향후 관세의 범위는 더욱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미 이탈리아의 고급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미국의 새로운 관세 정책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이번 미국의 수입 관세 조치는 글로벌 자동차 산업 전반에 걸쳐 상당한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폭스바겐의 발 빠른 수출 중단 결정은 이러한 불확실성 속에서 비용 상승을 최소화하고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이정태 글로벌모빌리티 기자 jt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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