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모니터]
지난해 9월 출시해 르노삼성차 판매 영역을 넓힌 모델이 QM6다. 국내 SUV 시장에 돌풍을 일으켰던 QM6를 ‘리얼시승기’에서 달려봤다.
QM3의 형(兄)격인 QM6!
가격대비 성능이 뛰어난 동생처럼 QM6 역시 첫 느낌은 시원하고 부드럽게 달려 나갔다.
2000cc, 177마력, 38.7kg.m로 4륜구동과 전륜 2륜구동을 버튼을 사용해 선택할 수 있다. 시승하면서는 오토(auto)로 한 뒤 운전했다.
QM6는 토크나 마력 수치는 그렇게 화려하지 않다. 그렇지만 부드러운 주행감에서 나오는 안정적인 주행감은 세단을 타는 듯 한 느낌을 갖게 한다. 일본 자트코의 뉴 엑스트로닉 CVT 변속기를 사용했는데 변속 충격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다만 가속의 힘은 조금 부족하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폭발적이지 않았다는 말이다.
디젤엔진의 소음은 실내에서는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스타트할 때만 약간 소리가 날 뿐 소음은 금방 사라진다. 풍절음과 노면소음은 거의 잡은 듯하다. 스피커를 통해서 음악감상을 할 만큼 소음에 상관없이 편안한 주행을 할 수 있다.
주행감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것 중 하나는 핸들링 모드다. 컴포트, 뉴트럴, 스포츠, 세 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스포츠 모드는 스티어링 휠이 순간적으로 무게감이 느껴질 정도로 운전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한다.
서스펜션 역시 앞바퀴 부분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맥퍼슨 스트럿을 사용하고 있지만 뒷 바퀴부분은 멀티링크 서스펜션으로 1.7톤의 무게를 잘 버텨준다.
그리고 이 차는 SUV기 때문에 일반 도로보다 비포장에서 실력을 발휘한다. 과속방지턱을 넘어가보더라도 안정적으로 반응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QM6의 우측쏠림 현상 지적이 있었는데 실제로 직진 구간에서 스티어 링 휠에서 손을 떼자 살짝(?) 쏠리는 듯 보였다. 하지만 도로 사정에 따라 왼쪽이든 오른쪽이든 서서히 차량이 움직였을 수 있다고 본다.
실내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차량 가운데 있는 스크린이다. 마치 아이패드를 연상시킨다. 8.7인치 터치스크린을 장착했다. 이 스크린은 SM6에도 포함된다. 살짝 드는 생각...“테슬라를 베꼈나?”
QM6의 오디오는 보스(BOSE)다. 자동차에서 스피커 사운드는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 르노삼성의 보스 오디오는 충분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
기어노브와 실내 버튼들은 충분한 듯 또 부족한 듯 보인다. 어디서 많이 본 듯한 느낌도 든다.
이미 외국에서는 QM6를 르노 ‘뉴 꼴레오스’로 판매하고 있다. 이 때문에 앞모습에 보이는 르노삼성 로고에 검은 부분이 많이 들어가 있다. 세로 형태의 르노 로고를 대신해 기존 SM 태풍 로고를 사용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르노삼성 로고가 더 끌린다.
앞모습은 전체적으로 SUV형태의 ‘SM6’라는 생각이다. SM6는 르노 삼성의 세단, QM6는 르노삼성의 SUV이므로 내부와 함께 외관도 SM6의 DNA를 그대로 갖고 있다.
전조등 부분은 상당히 날카롭다. 이전 SM시리즈와 QM시리즈와는 확실히 강렬해졌다.
뒷모습 역시 SM6의 SUV버전이다. 리어램프는 완전히 같다고 보면 된다. 단, 전고가 높기 때문에 볼륨감이 느껴지는 부분이 있다.
옆모습은 확실히 SUV라인이다. 경쟁차종을 쏘렌토와 싼타페로 잡고 있는데 이 두 개의 차들 중에는 가장 외소한 모습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