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문제로 인한 기업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지만 대한민국 정부는 중국과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정치적 합의물인 ‘사드배치’로 인한 직격탄을 중국에서 맞고 있다. 급기야는 중국 공장이 멈추는 사태까지 왔다.
현대자동차 중국 4개 공장의 가동이 멈췄다. 전례없는 일이다. 사드 보복 여파에 따른 판매 부진으로 현대차가 중국 현지 부품업체에 대금지급을 못하면서 발생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3월부터 본격화된 사드 보복 여파로 상반기 중국 판매량이 전년 대비 반 토막이 났다.
중국의 사드보복이 3월부터 시작된 점을 감안하면 매달 판매 감소는 그 이상이다. 실제로 지난 6월 현대기아차 중국판매는 63%나 급감했다. 사드 배치 강행시 중국의 보복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사정이 이런데도 문재인 정부는 ‘강건너 불구경하듯’ 하고 있다. 중국에서 현대기아차의 경쟁력이 떨어져서 발생한 결과물이 아니다.
중국에서 매년 200만대 가까이 판매하던 현대기아차인데 올해는 50만대도 어려운 실정이다. 이같은 판매 부진은 당연히 현대기아차의 실적부진으로 이어진다.
이미 현대차그룹 임원들과 과장급 이상은 임금을 동결하고 앞으로 닥칠 위기를 준비하고 있다.
간단히 생각해봐도 정말 억울할 일이다. 기업의 품질문제나 서비스 문제가 아닌 국가와 국가간 정치적 문제로 인한 실적 악화인데 그 책임과 피해는 고스란히 업체와 직원들이 감수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과 정치적 문제 해결을 위해 대한민국 정부가 전심을 다해야한다. 국내 문제만큼 국제적 문제 해결도 매우 중요하다.
하루하루 시간이 중요하다. 지금 현대차그룹의 중국 판매 부진은 이제는 기업이 해결할 수 있는 차원을 넘어섰다. 더 이상 버틸 여력도 없다. 분명하게 대한민국 정부가 해결에 나서야한다.
기업이 신나게 일하게 해주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다. 이것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나눌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정부로 인해 자초된 문제는 정부가 해결해야한다.
중국정부와 담판이 필요하다면 해야할 것이다.
우리 기업이 해외에서 어려움에 처했다면 어떻해야할까?라는 단순한 논리로부터 시작해야한다.
김대훈 기자 bigfire2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