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크(Bike)는 혼자 타는 대표적인 교통수단이다. 한국이륜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최근 드라이빙을 즐기기 위해 레저형 바이크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에 유명 수입 바이크 제조사들은 국내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전문 강사를 통해 라이딩 스쿨을 운영하고 있다.
오토바이 안전운전 교육기회가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서 바이크 제조사의 라이딩 스쿨(Riding school)은 단순히 마케팅 활동이 아닌 이륜차 사고 예방에도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도 많다.
라이더와 예비 라이더의 교육 참가 신청도 잇따르고 있어 본지는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바이크 교육 현장을 다녀왔다.
BMW 모토라드는 올바르고 안전한 라이딩 습관을 기르는 데 목적을 두고 올해 하반기 라이딩 스쿨 교육을 지난달 26일부터 시작해 오는 11월까지 4회에 걸쳐 진행한다.
배기량 250cc 이상의 자사 모델을 소유한 라이더를 대상으로 초보자부터 경력자에 이르기까지 바이크의 안전한 사용을 위한 수준별 이론과 실기를 가르친다.
경기도 안성의 BMW 자동차 부품물류센터.
센터 주차장에 마련된 교육장엔 수백 개의 고깔 모양 라바콘(도로시설물)이 라이딩 코스를 따라 놓여 있다.
늦더위에도 불구하고 첫 교육을 받으려고 사전 접수를 마친 총 10명의 참가자가 교육장에 도착했다. 여성 라이더도 2명이나 포함됐다. 이 중 한 명은 멀리 경주에서 직접 바이크를 타고 왔다.
교육은 레이싱 대회 챔피언 출신인 ‘투휠 레이싱 팀(Two wheel Racing Team)’ 소속 2명의 강사가 맡았다.
코리아 슈퍼바이크 레이스 챔피언십(KSBK)에서 SB1000 클래스 시즌 챔피언을 차지한 조항대 대표와 2013 KMF 코리아 로드레이스 ST600 시즌 챔피언 엄성하 교관이다.
실기 주행에 앞서 오전에는 바이크 특성과 기초 라이딩 상식, 라이더의 기본자세 교육이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안정된 주행을 위한 스로틀 잡는 법, 앞·뒤 브레이크의 효율적인 사용 법 등 바이크 조작과 시선 처리 중요성 등을 배웠다.
또 바이크에 승·하차 시 주의할 점과 앞·뒤로 밀기, 메인스탠드 세우기·내리기, 쓰러진 바이크 세우기 등의 실습도 이뤄졌다.
오후 교육에서 참가자들은 두 그룹으로 나뉘어 장애물과 여러 형태의 코스가 마련된 특별 교육장에서 본격적인 트랙과 코스 실기 주행으로 진행됐다.
특히 라이딩에서 가장 중요시되는 스로틀 컨트롤을 이용한 브레이킹을 비롯해 서킷 주행 시 시선 처리에 대한 집중적인 교육을 받았다.
조항대 대표는 “라이더는 초보 때부터 바른 습관을 길러야 한다”고 강조한 뒤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모터사이클 문화를 위해 모든 라이더가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라이딩 스쿨 참가자들도 교육을 받은 뒤부터는 안전한 라이딩을 위한 교육의 필요성을 새삼 강조했다.
바이크 입문을 위해 평소에 철저하게 준비했다는 김대중 씨는 “프로 선수 출신의 강사가 직접 교육하니 내용이 실질적이고 매우 알찼다”면서 “잘 탄다는 것은 안전하게 오래 타는 것인 만큼 이런 교육 기회가 많이 확대돼 라이더들이 기본기에 충실하고 잘못된 습관도 고쳤으면 한다”고 말했다.
바이크 입문 경력 5년 차인 여성 라이더 넘보라(닉네임) 씨는 “그동안 알아야 할 필수 내용도 모르고 바이크를 탔다. 기회가 되면 다시 교육받고 싶다”면서 “기초가 튼튼해야 하므로 라이딩 교육을 의무화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여성 라이더 신선희 씨는 “혼자 타다 보니 잘못된 게 많아서 혼란스럽고 고민이 많았었는데 이렇게 체계적으로 가르쳐 주는 곳이 있어서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미국인 재즈 배런 씨는 “이런 교육 프로그램이 있는 줄 몰랐다”면서 “안전하고 자신 있게 바이크를 타고 싶었다”며 교육 참가 이유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