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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中 생산책임자 백현철 부사장 경질 …정몽구 회장 정기인사 앞두고 조직 긴장감 초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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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中 생산책임자 백현철 부사장 경질 …정몽구 회장 정기인사 앞두고 조직 긴장감 초강수

정통 기아맨 백 부사장 인사, 내년 정기임원 인사 방향타될 듯

윤정남 기자

기사입력 : 2017-10-20 19:06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미지 확대보기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기아자동차가 정기 임원인사 앞두고 중국 생산책임자를 경질하는 초강수를 뒀다. 이번 인사 조치는 정기 임원 인사 방향에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일 기아차에 따르면 중국 둥펑위에다기아차의 생산책임자인 백현철 부사장이 자문역으로 발령, 2선으로 물렸다. 지난 1982년 입사한 백 부사장은 지난 35년 동안 기아차 생산을 책임진 정통 ‘기아맨’이다.

일각에서는 기아차가 올해 들어 중국 시장에서 판매 부진을 겪는 것에 백 부사장이 책임을 지고 물러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기아차는 9월 중국 판매는 4만3대로 전년 보다 27.3%감소했다. 이는 현대차(베이징현대)의 9월 판매 감소율 18.4%에 한참 웃도는 수치다.

기아차는 경질이 아니라고 밝히고 있으나 백 부사장은 기아차 중국 3공장을 성공리에 마무리하는 등 기아차가 중국에서 성장하는데 큰 역활을 담당했었다는 점과 35년 동안 근무한 정통 기아맨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석연치 않은 측면이 있다.

백 부사장이 2선으로 물러난 것은 정기 임원인사를 앞두고 조직에 긴장감을 주기 위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특유의 인사 스타일에 따른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의 내년 정기 임원인사는 철저한 신상필벌 원칙과 올해 판매부진과 위기의식이 반영된 대대적인 인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는 게 현대차그룹 안팎의 시각이다.


윤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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