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세계대전 때 군납 됐던 인디언 모터사이클 '스카우트 741B'이 한 유명 게임사의 비디오 게임에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모델은 당시 군납품으로 인디언 모터사이클과 엑티비전이 공동 작업해 지난달 3일 국내 출시한 비디오 게임 'Call of Duty : WWII (콜 오브 듀티: 월드워2)' 속에서 등장한다.
그러나 아쉽게도 실제 커스텀 된 스카우트 모델은 미국, 영국, 호주, 프랑스 등 4개국에서만 만날 수 있다.
'스카우트 741B' 콜오브듀티 에디션은 올리브 색상의 페인트 도색과 빈티지다운 가죽 새들 백과 솔로 새들 시트, 그리고 곳곳의 군용장비들을 장착해 2차 대전 당시 '스카우트 714B' 모델을 그대로 표현하고 있다.
인디언 모터사이클은 미군을 위해 'Model 841'을 생산했는데 수직 90도로 실린더가 달린 45 큐빅인치, 사이드 밸브 V-Twin 형식의 공랭 엔진이 장착됐다.
또한, 스카우트 엔진보다 큰 버전의 45 큐빅인치, 750cc의 V-Twin 엔진은 보어와 스트로크, 훨씬 더 나은 성능을 보여 모터사이클이 제조한 엔진 중에 역사상 최고의 엔진으로 인정받기도 했다.
앞서도 인디언 모터사이클은 1917년부터 1919년까지 5만여 대에 달하는 모터사이클을 미군에게 납품했고, 그 결과 재고 부족과 판매 부진을 겪었다.
대부분은 인디언 파워 플러스 모델을 기본으로 했으며, 내구성이 좋고 강력해 당시 미군의 병력에 큰 도움이 됐다는 평가가 이어져 오고 있다.
이처럼 군용 모터사이클 생산에 집중하면서 소비자들에겐 매우 적은 물량만을 공급했다.
한편, 인디언 모터사이클은 같은 아메리칸 모터사이클 브랜드인 할리데이비슨 보다 2년 앞선 1901년에 설립돼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바이크 브랜드다.
특히 세계 최초로 V형 2기통 엔진을 모터사이클에 적용해, ‘아메리칸 크루저’의 원형을 만들었다.
본래 인디언 스카우트는 101 인디언 스카우트의 새로운 시리즈로 대체됐다. 이는 더 많은 포크 레이크와 더 긴 휠베이스, 더 낮은 시트를 가진 새로운 프레임이 설계된 배경이 됐다.
인디언 모터사이클은 Ace 모터회사를 매입, 4기통 엔진인 'Ace inline'을 기반으로 인디언 에이스를 출시했다.
이는 1927년 인디언 모터사이클 라인업이 싱글, 트윈, 4기통 모델까지 다 갖췄음을 의미한다.
이 엔진은 1928년부터 1942년까지 인디언 에이스나 후에 인디언 포 같은 모델까지 두루 쓰이게 됐다.
미국 내 불경기가 인디언 모터사이클을 포함해 산업 내 전체 모터사이클 판매 저조에 영향을 주면서 1933년에는 1천667대만을 생산했다.
하지만, 스카우트 포니의 45 큐빅인치 버전인 모토플레인을 발표했음에도 그해에만 생산되고 사라졌다.
1920년 첫 출시 당시 가히 대적할 모델이 없을 만큼 뛰어난 성능을 자랑했던 '인디언 스카우트'는 영화 '세상에서 가장 빠른 인디언'에도 등장하는 명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래서 그 이름을 그대로 사용한 '스카우트'는 바이크 마니아들 사이에서 전설의 모터사이클로 불린다.
'인디언 스카우트'는 새로운 설계의 섀시, 파격적인 성능의 엔진 등 기존 인디언 모터사이클 특징들을 살려 젊은 스타일로 다시 태어난 인디언 모터사이클의 야심작이기도 하다.
이런 '인디언 스카우트'가 2014년 스터지스 랠리에서 약 70년만에 부활해 지금은 '스카우트 바버'가 출시된 상태다.
라영철 기자 lycl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