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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훈기자의 리얼시승기]르노삼성 SM6 LE, "소리없이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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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훈기자의 리얼시승기]르노삼성 SM6 LE, "소리없이 강하다!"

김대훈 기자

기사입력 : 2018-02-09 06:00

묵묵히 자기 자리를 지키면서 한길을 가는 자동차 메이커가 있다. 르노삼성자동차를 놓고 하는 말이다.

[리얼시승기]가 르노삼성차의 인기세단 ‘SM6 LE’를 시승해봤다. 도심 위주로 주행을 해 봤다. 가솔린이라 연비보다는 전체적인 느낌 위주로 드라이빙을 했다.
르노삼성 SM6 앞모습 이미지 확대보기
르노삼성 SM6 앞모습

SM6 LE의 외모는 한눈에 사로잡힐 만큼 마음에 들었다. 덩치도 컸다.

전장 4850mm, 전폭 1870mm로 경쟁차 쏘나타에 비해 전장은 5mm 짧고 전폭은 5mm가 넓다.

하지만 눈으로 직접 크기 차이를 느끼긴 어렵다.
르노삼성 SM6 ‘C’ 형태 라이트 이미지 확대보기
르노삼성 SM6 ‘C’ 형태 라이트

앞모습은 ‘C’ 형태의 DRL로 ‘르노’의 패밀리 룩을 갖고 있다. QM6 그리고 최근 르노 본사에서 출시한 메간RS까지 이 디자인이 이어오게 된다. 단, 국내는 태풍로고로 변경돼 르노 디자인과 약간의 차이를 갖는다.

개인적으로 앞모습은 국내 중형차와 달리 독특한 디자인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프랑스 브랜드 시트로엥, 푸조 차량에 비해 SM6는 매우 ‘세련된’ 디자인으로 생각된다.

뒷모습은 조금 아쉽다. 바로 르노 로고 때문이다.

우선 SM6는 해외에서는 ‘탈리스만’으로 불리는 차량이다. 이 때문에 로고 배치가 국내용과 조금 다르다. 그래서 탈리스만과 뒷 모습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현재 르노 삼성에서 르노 고유의 로고를 사용하고 있는 차량은 전기차 ‘트위지’만 있다. 또한 늦은봄 전에 등장할 소형차 ‘클리오’에도 르노 고유의 로고를 사용한다. 이후 SM6의 로고가 어떻게 변할지도 한 번 살펴보면 좋을 것 같다.

트렁크 공간도 무난하게 느껴진다. 571리터 용량을 담을 수 있다. 이정도면 골프백 4개는 거뜬하다.
르노삼성 SM6 옆모습 이미지 확대보기
르노삼성 SM6 옆모습

SM6 차량을 받아서 주행을 먼저 해봤다.

시승차량은 현재 판매되고 있는 SM6 중 가장 많이 팔리고 있는 모델이다.

가솔린 4기통 2000cc 150마력 그리고 최대출력은 4400rpm에서 20.6kg·m의 성능을 보여준다.

물론 고성능 차량과 비교했을 때 성능이 뒤쳐져 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동급 차종인 쏘나타도 이정도의 성능의 쏘나타를 판매하고 있다.
르노삼성 SM6 내부 이미지 확대보기
르노삼성 SM6 내부


하지만 실제로 운전을 해보면 르노삼성 차들은 제원표보다 훨씬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훨씬 힘도 세고 토크감도 나쁘지 않았다.

QM3도 그랬고 QM6도 마찬가지였다.

SM6 LE는 묵직하면서도 부드럽게 치고 나갔다. 조용하면서도 스포츠모드로 바꾸면 바로 성격이 나쁜 남자 스타일로 바뀌면서 도로위를 질주했다.

하지만 일반적인 운전자라면 에코모드로 다닐 게 분명하다. 조금이라도 아껴야하기 때문이다. 스포츠모드를 경험하고 에코모드로 운전한다면 아마 답답한 주행일 거라는 생각을 가질 것이다.

짜릿한 주행보다는 안전하고 편안한 드라이빙을 원한다면 에코모드가 정답이다.

SM6에 대한 논란이 있다. 왜 멀티링크를 하지 않았느냐다.

르노삼성측은 어댑티브 모션링크를 달았다. 뒷바퀴에 달린 충격흡수장치를 이야기하는데 굳이 어떤 링크를 달았는지를 소비자가 체감하기엔 어렵다.

우선 SM6 플랫폼은 멀티링크를 사용할 수 없는 차량이다. 멀티링크와 어댑티브 모션링크 두 가지를 두고 정확히 무엇이 좋다고 말하기엔 어려움이 있다.

가격, 성능, 수리 등 여러 가지 조건에 따라서 장단점이 확연히 차이를 보이기 때문이다. 우선 SM6는 멀티링크를 사용할 수 없는 플랫폼이기 때문에 르노 삼성에서 기존 토션빔을 업그레이드한 어댑티브 모션링크를 사용했다.

순전히 개인적인 느낌입니다만 일반적으로 주행을 했을 때 과연 단번에 멀티링크와 AM링크의 차이를 알아차릴 수 있는 사람이 몇 명이나 있을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히려 수리비는 AM 링크가 더 저렴하다.

“소리없이 강하다” 이런 느낌을 가진 SM6였다.


김대훈 기자 bigfire28@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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