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모터즈 방기열 기자]
레이싱 대회는 국내에서 의외로 낯설다. 세계 자동차 생산국 5위에 걸맞는 모터스포츠는 사실상 전무한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양산차 기반의 국제 모터스포츠 이벤트 ‘TCR(Touring Car Race)’ 대회가 한국에서 처음으로 열렸다.
전남 영암 자동자 경기장이었다. 원래 F1 경기를 유치해 운영됐던 곳이지만 엄청난 적자만 보고 F1경기 개최를 포기한 상태다.
[리얼시승기]는 국내 처음으로 시작한 ‘TCR Korea’를 영상에 담았다.
TCR은 고비용 구조의 모터스포츠에서 벗어나 합리적인 투어링카로 레이스를 펼치고자 고안 된 국제 자동차 경주 대회다.
지난 2014년 WSC(World Sporting Consulting)가 TCR 인터내셔널 시리즈의 출범을 발표하고 2015년부터 레이스를 시작했지만 불과 몇 년 사이 급속도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모터스포츠 신종목이다.
8월 25일과 26일 전남 영암의 코리아인터내셔널 서킷(KIC, 1랩=5.615km)에서 막을 올렸다.
국내 모터스포츠의 척박한 환경을 고려해 경기는 TCR 아시아와 통합전으로 열렸다.
TCR 아시아에서 12대가 참가해 그나마 모양새가 갖춰졌다. TCR 코리아 참가 차량은 6대에 불과했다.
사실 너무 참가팀이 적어 조금 아쉬웠다. 경기 룰도 모르니 더 재미가 없었다. 하지만 경기장에서 TCR 대회를 준비하는 차량의 굉음을 듣는 순간 가슴이 벌렁거리면서 흥분됐다.
“이 맛으로 레이싱 대회를 보는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국내 모터스포츠의 유명인이 없다는 것이 또 경기 흥행을 이끌지 못하고 있었다. 그래서 [리얼시승기]는 1등이 될 만한 선수를 뽑아서 응원을 시작했다.
'김대훈기자'는 강동우 선수를 1등으로 지목한 뒤 응원을 시작했다.
예선전은 25일 토요일에 치러졌고 TCR 코리아 결승전은 26일 일요일에 열렸다. 일요일 비가 오락가락하면서도 지켜보는 맛이 너무 짜릿했다.
역시 응원하는 선수가 있으니 경기는 훨씬 즐겁고 짜릿하게 볼 수 있었다.
결승전은 오전과 오후 2개의 라운드로 펼쳐졌다.
TCR 코리아에 참가한 인디고 레이싱, 이레인 모터스포트, KMSA 모터스포트, 드림레이서, 브랜뉴레이싱 등 5개 팀에서 6명의 드라이버들이 출전해 1, 2라운드 우승컵을 놓고 경기를 펼쳤다.
1라운드에서는 브랜뉴레이싱 소속의 앤드류 김(김재원)이 우승했다.
TCR 아시아와 섞여 17대의 TCR 차량이 동시에 굉음을 울리며 내달렸는데 앤드류 김은 모두 14랩을 도는 레이스에서 통합 3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통합 3위의 성적은 상당한 실력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드림 레이서 김병현이 2위, 인디고 조훈현이 3위에 올랐다.
오후에는 2라운드가 펼쳐졌다. 역시 TCR 아시아와 통합전으로 펼쳐졌고, 인디고 소속의 강병휘가 TCR 코리아 1위, 통합 5위를 기록했다.
강병휘는 현대 i30 N TCR 차량과 호흡을 맞췄으며 KMSA 소속의 강동우가 2위를 차지했다.
이틀동안의 TCR 대회는 이렇게 막을 내렸다.
하지만 텅빈 관객석이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더 많은 관람객이 찾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그러나 이제 시작이니 더 나아지리라 본다. 앞으로 2번 더 대회가 치러진다.
TCR 코리아는 9월29일, 30일은 인제 스피디움에서 ,11월3일,4일은 전남 KIC 상설서킷에서 열린다.
[리얼시승기]는 9월과 11월에 열리는 TCR 코리아 대회도 영상에 담아낼 예정이다.
방기열 기자 redpatri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