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모터즈 길소연 기자] 주행중 차량 화재 사건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BMW가 이번엔 배기가스 냉각장치 결함으로 리콜을 실시한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본 법원은 최근 BMW 내구성이 문제가 있어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며 국토교통성에 'BMW 118d' 'BMW 218d ActiveTourer' 'BMW X1 xDrive 18d'등 총 21종의 5만3318대를 리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리콜 대상에는 'BMW X3 xDrive 20d' 'BMW X5 xDrive 35d' 'MINI Cooper D'등 지난 2013년 12월 17일부터 2017년 5월 26일까지 제작해 생산된 모델이다.
결함이 발생한 부분은 디젤 엔진의 배기 가스 재순환 장치(EGR) 모듈 부분으로 배기 가스 냉각 장치에 내구성에 결함이 있어 냉각수가 노출될 우려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차량에서 냉각수가 누출되면 배기 가스에 포함되는 그을음과 냉각수가 섞여 흡기 매니 폴드(엔진에 공기를 보내기 위한 파이프)에 흘러 들어가게 된다. 이렇게 되면 엔진 출력이 저하되고 화재가 발생할 위험이 크다.
현재 독일에서도 이와 비슷한 관련 결함이 4건 이상 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BMW는 "향후 대상 차종 전체 차량의 EGR 모듈을 검사하고 결함이 있는 차량 부품은 대체품으로 교체한다"면서 "차량 소유자에 주의를 주고 부품 교환을 진행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토부는 지난 7월 BMW코리아가 수입 판매한 BMW X3 xDrive20d 등 2개 차종 468대에서브레이크 오일 주입 공정에서 공기 유입이 나타난 점을 확인하고 자발적 리콜을 명령했다. 이어 지난 10월에는 리콜 대상이 아니었던 BMW 118d에서도 화재가 발생, 6만5763EO 추가 리콜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에 소비자들은 고급 차량 이미지와 맞지 않게 잦은 부품 결함과 리콜이 이뤄어진다며 안전불감증을 우려해 불매 운동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