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위부터)2015년 초 출시된 가솔인 1.6 티볼리와 지난달 선보인 가솔린 1.5 신형 티볼리.
쌍용자동차(대표이사 예병태)가 올해 흑자를 일구기 위해 총력을 다 하고 있다. 쌍용차가 올해 1월 렉스턴 스포츠의 장축 모델인 렉스턴 스포츠 칸을, 2월에는 코란도를, 이어 지난달에는 신형 티볼리를 각각 출시하면서 물량 공세를 펼치고 있어서 이다.
쌍용차는 2008년 금융 위기를 격은 이후 2011년부터 매년 1개의 신차를 선보이면서 회사 정상화를 도모했다. 실제 쌍용차는 2011년 코란도 C, 2012년 코란도 스포츠와 렉스턴 W를, 2013년 초에는 코란도 투리스모를, 2015년에는 티볼리 브랜드를, 2017년에는 G4 렉스턴을, 지난해에는 렉스턴 스포츠를 각각 선보였다.
[정수남 기자의 시승기] 쌍용차 신형 티볼리 1.5…체어맨 V8 기술 그대로 ‘재현’
이미지 확대보기신형 티볼리를 타기 위해 서울 고덕동 브이센터로 들어서자 국내 첫 토종 로봇인 로보트태권V가 기자를 맞는다. 로보트태권V는 신형 티볼리가 소형이지만 강력한 성능을 지녔다는 것을 대변하고 있는 듯하다.
쌍용차가 예년 1, 2종의 신차를 출시한 점을 고려하면, 예병태 사장의 흑자 달성 의지를 읽을 수 있는 부분이다.
엔트리카(생애 첫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쌍용차의 소형 SUV 티볼리를 최근 탔다. 이번에 시승한 신형 티볼리는 1.5 가솔린 터보 엔진으로 종전 1.6 가솔린 엔진보다 작아졌다.
다만, 성능과 안전편의 사양은 고급 대형 세단 못지않다. 이번 시승에서 티볼리는 서울 강일 IC 인근 고덕동 브이센터에서 강원도 춘천시 동면 장학리까지 왕복 150㎞를 달렸다.
이미지 확대보기신형 티볼리의 측연은 기존 모델과 동일하게 깔끔하지만 타이어가 바뀌었다. 기존에는 18인치 휠에 폭 215㎜, 편평비 45%의 레디알 89V 타이어가 탑재됐으나, 신형에는 18인치 휠에 폭 215㎜, 편평비 50%, 92H 타이어로 변했다. 측면에 터보 GDI 뱃지도 새로 실렸다. 사진=정수남 기자
옆모습은 기존과 동일하게 깔끔하지만 타이어가 바뀌었다. 기존에는 18인치 휠에 폭 215㎜, 편평비 45%의 레디알(R) 타이어(89V, 580㎏·240㎞/h)가 탑재됐으나, 이번에는 모두 같지만, 편평비 50%에 92H(630㎏·210㎞/h) 타이어로 변했다.
승차감 개선을 위해 편평비를 높이면서도, 최근 야외 나들이가 많은 가족 운전자를 위해 최대 적재 중량을 늘렸다. 최대 속도에서는 현실성 있는 타이어를 장착했다.
측면에서 터보 GDI 뱃지도 새롭다.
후면 역시 트렁크 도어가 뒤쪽으로 더 튀어 나오면서 후면에 풍부함을 제공하고, 큼직한 엠블럼이 후면부에 고급감을 제공한다.
신형 티볼리에서 운전자는 Normal, Sports, Winter의 주행 모드를 선택할 수 있지만, 큰 차이는 없다. 정숙한 주행을 원하는 운전자는 Normal을, 약간 거친 배기음과 함께 운전을 즐기는 운전자는 Sports를, 겨울철 빙판이나 눈길 주행 시에는 Winter를 각각 선택하면 된다.
다만, 4륜구동의 티볼리는 Winter 기능이 크게 필요 없다.
신형 티볼리는 2월 선보인 코란도와 마찬가지로 능동형 안전기술인 딥컨트롤(Deep Control)이 기본으로 실렸다. 여기에는 ▲앞차 출발 알림(FVSA) ▲부주의 운전경보(DAA) ▲안전거리 경보(SDA) ▲사각지대 감지(BSD) ▲차선변경 경보(LCA) ▲후측방접근경고(RCTA) ▲청각경고 등 동급 최다인 13가지 기술이 들어간다.
신형 티볼리의 가솔린 모델 판매 가격은▲V1(M,T) 1678만원 ▲V1(A,T) 1838만원 ▲V3 2050만원 ▲V5 2193만원 ▲V7 2355만원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티볼리는 2015년 첫 출시 이후 국내 소형 SUV시장을 확대한 모델”이라며 “경쟁사 역시 동급 모델을 출시하면서 3년 만에 소형 SUV 시장이 1,6배 확대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들어 SUV에 디젤보다는 가솔린 엔진을 탑재하는 추세”라며 “SUV 가솔린 엔진은 2.0이 최대”라며 향후 쌍용차가 2.0 가솔린 SUV를 출시할 수도 있다는 점을 암시했다.
[정수남 기자의 시승기] 쌍용차 신형 티볼리 1.5…체어맨 V8 기술 그대로 ‘재현’
이미지 확대보기쌍용차는 중형 SUV가 없는 점을 고려해 조만간 2.0 가솔린 SUV 출시를 암시했다.
현재 쌍용차 라인업에는 중형이 없고, 소형(1600㏄ 미만)과 대형(2000㏄ 이상) SUV 모델만 있기 때문이다.
한편, 2013년 한국GM이 트랙스로 문을 연 국내 소형 SUV 시장은 2015년 8만2308대 판매에서 지난해 12만9824대로 57.7% 시장이 커졌다. 같은 기간 티볼리의 동급 점유율은 54.7%(4만5021대)에서 33.8%(4만3897대)로 여전히 고객에게 인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