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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파키스탄서 상용차 'H-100' 양산...일본車 우위 속 '쟁탈전'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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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파키스탄서 상용차 'H-100' 양산...일본車 우위 속 '쟁탈전' 예고

김현수 기자

기사입력 : 2020-01-17 12:35

현대차 상용차 'H-100(국내명 포터)'. 사진=현대차 필리핀 법인 현대아시아리소시스(HARI) 홈페이지 캡쳐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차 상용차 'H-100(국내명 포터)'. 사진=현대차 필리핀 법인 현대아시아리소시스(HARI) 홈페이지 캡쳐
현대자동차가 토요타, 혼다, 스즈키 등 일본 자동차 브랜드가 장악하고 있는 파키스탄 시장에 'H-100(국내명 포터)'을 앞세워 상용차 시장을 공략한다.

업계 및 외신 등에 따르면 15일 현대차 파키스탄 파이살라바드의 합작법인 '현대니샤트모터' 조립공장에서 H-100의 양산이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니샤트 공장은 현대차의 첫 번째 파키스탄 제품 'H-100'의 생산기지로, 연간 1만5000대를 생산할 수 있는 자동차 조립 공장이다. 지난 2017년 12월 건립 이후 2년 만에 생산에 돌입했으며, 향후 다른 모델들도 함께 생산될 예정이다.

분석가들은 현대차의 파키스탄 복귀가 현지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일본 자동차 시장을 흔들고 토요타, 혼다, 스즈키의 점유율을 낮출 것으로 예측했다.

현대차는 지난 2004년까지 파키스탄에서 자동차를 생산했으나 현지 파트너인 데완 파루크 모터스가 파산하면서 함께 철수했다.

이번에 새롭게 맺은 현지 파트너 니샤트밀즈는 파키스탄의 은행, 섬유, 에너지, 시멘트 업종의 거대기업 니샤트그룹의 자회사다.

현대니샤트 공장 사토 타쯔야 COO(최고운영책임자)는 "파키스탄에 새로운 생산시설을 열게 돼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현재 파키스탄 자동차 산업은 세금 인상과 급격한 통화 절하로 인해 가격이 오르고 있는 가운데 최악의 위기를 겪고 있다. 2019년 4월 이후 차량 판매량이 40~60% 하락했다. 그 결과 혼다와 토요타는 수백 명의 직원들을 해고했다.

최근 산업 자료에 따르면 파키스탄의 지난해 12월 승용차 판매는 가격 상승과 높은 자동차 대출 비용으로 인해 회복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으며 9개월 연속 3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파키스탄 자동차 공업 협회(PAMA)가 발표한 상반기 통계에 따르면 2018년 같은 기간 1만6141대에서 지난해 말에는 9987대로 줄었다. 상반기 승용차 판매량은 5만9097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량 10만4038대에 비해 43% 줄었다.


김현수 글로벌모터즈 기자 khs77@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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