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그룹의 자동차 생산 자회사인 빈패스트(VinFast)의 첫번째 완성차 SUV모델인 LUX SA2.0의 파워 스티어링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일부차량에서 스티어링이 무겁고 반응이 느리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는 것. 앞서 세단형모델인 LUX A2.0의 경우 사고 직후 차량가격의 절반에 해당하는 엄청난 수리비가 청구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난이 일었다. 베트남 첫 완성차에 대한 기대감이 큰 만큼 많은 문제점들도 노출되는 등 이래저래 이슈가 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베트남 현지매체 등에 따르면 소셜네트워크 차량관련 사이트에서 빈패스트의 고급차량모델인 LUX SA2.0모델 중 일부 차량에서 운전중이나 스티어링을 천천히 돌릴 때 무겁고 빡빡한 느낌을 갖는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용자들은 디자인의 문제인지 차량의 결함인지 알 수 없지만 지속적으로 말썽이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문제가 커지자 빈패스트측은 일부 차량의 파워 스티어링 펌퍼에 문제가 발생한 일부 고객들을 대상으로 빈패스트의 공인딜러를 통해 검사를 받도록 요청했다. 점검 후 펌프에 이상이 발견되면 무료로 교체를 하고 최신 운영소프트웨어로 업데이트 하도록 조치했다. 펌프 점검 및 교체에는 최대 2시간의 작업이 소요된다.
앞서 지난해 연말에는 세단형 모델이 범퍼가 파손되는 사고를 당했는데 가벼운 사고임에도 불구하고 수리비가 거의 8억 동(약 4000만 원)이 청구되면서 온라인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당시 빈패스트측은 주요부품들이 수입산이고 전국적인 부품망과 수리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아 비용이 높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온라인에서 일부 고객들은 실제 청구비 목록을 보면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많다며 반발했다.
이러한 사태들에 대해 전문가들은 아무래도 베트남의 첫 생산차량이다 보니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고 조그만 결함에도 민감한 반응들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