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가 재도약을 위해 비장의 카드로 내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M3'가 국내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달 21일부터 사전계약을 시작한 XM3는 3월 8일 기준 8542대의 누적 계약 대수를 기록해 인기몰이에 한창이다.
르노삼성은 이번 달 3일 XM3의 고성능 모델 TCe 260과 경제적인 모델 1.6 GTe 등 두 가지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차량을 미디어 대상으로 선보이고 시승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달 9일부터 고객인도를 시작해 본격적인 국내 도로 점령에 나선 XM3는 세단과 SUV 장점을 모두 갖춰 우아함과 묵직한 힘을 모두 발휘하는 다재다능한 모델이라 할 수 있다.
특히 XM3는 동급 대비 가격 면에서 호평을 받으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동급 최고 크기와 최고 수준의 성능을 갖췄지만 1719만 원(1.6 GTe SE 트림)이라는 '착한 가격'이 국내 소비자 마음을 사로잡았다.
전체 차종별 가격을 살펴보면 1.6 GTe LE 1939만 원, LE Plus 2140만 원이며 TCe 260 LE 2083만 원, RE 2293만 원, RE 시그니처 2532만 원(개별소비세 1.5% 기준)이다.
출시 행사에 참석한 김태준 르노삼성 영업본부장은 “SUV 장점과 세단의 편안함을 모두 원하는 고객이 택할 수 있는 최상의 선택은 단연코 XM3”라며 “여기에 동급 최고 수준 연비와 편의사양, 그리고 차별화된 첨단 기술을 갖춘 실내에 가격 경쟁력까지 더한 XM3와 함께 많은 고객이 다양한 경험을 즐기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잘 치고 나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 멈추는 것이 더 중요"한 것이 자동차의 주요 성능인 것을 고려하면 XM3의 제동력은 SUV가 일반적으로 지니는 둔한 느낌이 아닌 일반 세단과 비슷한 무난한 수준이었다.
또한 시승 날 바람이 강하게 불었지만 주행 중 풍절음(자동차가 주행할 때 공기 압력 때문에 문틈에서 나는 바람 소리)은 귀에 거슬리지 않을 정도였다. 또한 노면에서 올라오는 소음 또한 정숙한 편이었다.
XM3를 한마디로 정의하면 체구가 작지만 누구보다 큰 힘을 발휘하는 ‘작은 거인’이 아닐까 싶다.
이 외에도 XM3 전 트림에는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 ▲패들시프트 ▲전 좌석 원터치 세이프티 파워 윈도우 ▲LED(발광다이오드) 퓨어 비전 헤드램프가 기본으로 갖춰졌다.
또한 최상위급 'RE 시그니처 트림'에는 ▲이지커넥트(읽은 문서 이미지를 콘텐츠 관리 서버로 전송해 보관하거나 이메일, 팩스, 프린트 인쇄가 가능한 소프트웨어) 9.3인치 내비게이션 ▲인포테인먼트 조작에 최적화된 10.25인치 ‘맵 인(Map-in) 클러스터’ ▲차량이 멈추면 브레이크를 밟고 있지 않아도 정차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오토홀드' 기능을 모두 탑재했다.
한편 XM3 누적 계약 대수 중 TCe 260 모델을 선택한 고객은 84%에 달했으며 최고급 트림 TCe 260 RE 시그니처를 선택한 고객은 전체 계약자의 76%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