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 자동차 부품 전문업체 현대모비스를 이끄는 박정국(63) 사장의 '마법'이 통했다.
현대자동차그룹 주력 계열사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3월 박 사장이 새로 취임하면서 그동안 하락곡선을 그렸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2018년 보다 8.2% 증가한 38조 488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기준 영업이익은 2조3593억 원으로 2018년(2조250억 원) 대비 16.5% 증가했다.
2015년부터 하락세를 보이던 현대모비스 실적이 박 사장 체제로 바뀌면서 상승세를 보인다는 점에서 그의 경영 리더십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박 사장은 1957년생으로 서울대 기계공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한 후 2013년 현대자동차 부사장, 2015년 3월 현대엔지비 대표, 2015년 11월 현대케피코 대표, 2018년 12월 현대모비스 사장을 거쳐 2019년 3월 현대모비스 대표이사 사장을 맡으며 베테랑 엔지니어 출신답게 신기술 연구개발(R&D)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엔지니어로서의 전문성을 갖춘 박 사장은 조직원과의 친화력을 극대화하는 리더로 알려져 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박 사장은 젊은 직원들과 ‘만반잘부(만나서 반가워, 잘 부탁해)’ ‘얼죽코(얼어 죽을 것처럼 추운 한겨울에도 멋을 위해 코트를 입는 사람)’와 같은 줄임말을 자주 사용하고 ‘질문이 있으면 언제든 톡(카카오톡)으로 연락하라’는 말을 즐겨 젊은 층과의 소통 통로를 넓히고 있다"고 평가했다.
현대모비스는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가 주목할 만한 최첨단 기술과 뛰어난 품질로 전 세계 완성차 업체들이 가장 선호하는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의 대표급 자동차 부품 기업이다.
박 사장은 현대모비스의 뛰어난 품질과 함께 최근 첨단 기술을 적용한 안전 사양 개발에 박차를 가하며 세계 자동차 부품시장 선점을 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