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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이야기] 휴가길 안전운전과 침수차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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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이슈

[자동차 이야기] 휴가길 안전운전과 침수차 관리

김현수 기자

기사입력 : 2020-08-20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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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동차를 이용하여 바닷가로 휴가 가는 경우 주의할 사항


1. 소금기는 자동차 부식의 원인이 된다. 페인트칠이 벗겨진 부분이 있으면 특히 유의하도록 한다. 가급적 바닷물이 직접 닿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으며, 휴 가후 가급적 빨리 세차하도록 한다.

2. 자동차 바퀴가 모래 진흙 등에 빠지지 아노도록 주의한다. 4WD가 아닌 일반승용차의 경우 한쪽바퀴가 헛돌면 빠져나오기 힘들다. 자동차에는 회전을 위한 차동장치가 설치되어 있는데, 이 장치로 인하여 한쪽 바퀴가 헛돌면 차동장치는 회전으로 간주하여 반대쪽 바퀴를 돌리지 않아 빠져나오지 못한다. 헛돌지 못하도록 조치하여야 빠져나올 수 있다.
바닷가 운전 주의.이미지 확대보기
바닷가 운전 주의.
계곡 등에서 차를 세우고 세차하지 않도록 한다. 위험한 것은 물론 물이 오염될 수 있다.

◇ 휴가길 운전 시 주의사항


1. 가족이 함께 동승하고 운전하는 휴가길은 혼자 운전할 때와 다르다. 무게가 늘어나 제동거리가 길어지므로 주의해야 한다. 평소보다 속도를 낮추어 안전하게 운전해야 한다.

특히 내리막이 긴 도로에서 지속적으로 브레이크를 밟지 않도록 해야 한다. 엔진브레이크를 이용하고, 발로 밟는 브레이크는 적게 사용하도록 해야 한다. 브레이크는 휠의 디스크와 패드의 마찰에 의해 제동되므로 지속적 브레이크 사용은 열을 높여 브레아크의 제동거리를 길어지게 한다. 즉 페이딩 현상에 의해 제동효과가 떨어져 위험할 수 있다.
내리막길 서행표지이미지 확대보기
내리막길 서행표지
2. 시골길이나 낯선 길에서는 서행한다. 인도와의 구분이 명확하지 않고 커브길이 많아 위험하기 때문이다. 특히 야간 운전 시 가로등까지 없는 경우가 많아 더욱 위험이 가중될 수 있다.

3. 기름은 미리미리 충분히 넣도록 한다. 예측 가능한 상황을 넘어설 수 있기 때문이다.
자동변속기 레버(왼쪽)와 브레이크 디스크와 패드.이미지 확대보기
자동변속기 레버(왼쪽)와 브레이크 디스크와 패드.

◇ 운행 중 엔진이 과열(over heat)될 때의 응급조치 방법은?


운전자는 운전 시 늘 온도계기를 자주 살피며 운전해야 한다. 온도계기가 상승하면 과열이 되고 있다는 증거이므로 자동차를 세우고 냉각팬이 회전하는지 확인한다. 냉각수가 적거나 냉각팬이 돌지 않아서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냉각수가 적은 경우의 확인은 보조물통을 보면 알 수 있다. 물이 적은 경우 부동액이 아니더라도 상관없으므로 우선 아무물이나 보충한다. 보충은 모조물통에 물을 넣으면 된다. 휴가 후 나중에 부동액 상태를 확인하여 필요시 조치하면 된다. 라디에이터 캡을 열 때는 헝겊 등으로 감싸서 내부의 압력을 먼저 제거한 후 열도록 주의해야 한다. 냉각팬이 돌지 않는 경우는 휴즈, 릴레이 등을 확인해야 하는데, 용량이 같은 것을 끼워보아 확인하도록 한다.
냉각수 보조물통의 물 확인(왼쪽)과 라디에이터 캡 열기.이미지 확대보기
냉각수 보조물통의 물 확인(왼쪽)과 라디에이터 캡 열기.

◇ 물에 잠긴 자동차, 어떻게 관리하여야 할까?


1. 물기가 있는 상태에선 시동을 걸지 않도록(전자제어 시스템이므로 조심)하는 것이 좋다. 물에 잠겼던 차의 엔진 룸에는 여러 가지의 전기장치 등이 있어서 습기 등을 제거하지 않은 상태에서 시동을 걸려고 시도하는 것은 여러 가지 피해(전기 장치의 합선, 휴즈 단선) 등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우선 습기를 제거해야 한다.

압축공기를 이용하여 전기장치 부분을 집중적으로 불어 습기를 제거하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다. 습기를 제거하기 전에 우선 배터리의 (-)케이블을 분리한 후 작업을 해야 하며, 특히 점화와 관련된 부품, 전기와 관련된 부품 및 휴즈 박스, 센서류 및 커넥터 등은 분리해서 압축공기로 불어서 습기를 제거하고 말린다. 습기가 제거되었다고 판단될 때 시동을 걸어야 한다.
물에 잠긴 자동차.이미지 확대보기
물에 잠긴 자동차.
2. 물이 차 실내로 들어온 경우는 자동차 바닥의 흡음제 물기를 완전히 제거해야 한다. 성능에는 지장이 없다 하더라도, 물기로 인하여 계속해서 냄새가 날 수 있다. 심하지 않은 경우 신문지나 헝겁 등으로 물기를 제거하거나, 습기 제거제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바닥매트와 차체 사이에 있는 흡음제에 물이 스며드는 경우, 잘 제거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대로 놔두면 곰팡이가 발생하여 냄새가 날 수 있다. 실내 청소 시 뒷 유리 내부는 닦을 때 주의해야 한다. 열선이 파손될 수 있기 때문이다.

3. 진흙이 많이 묻은 경우 배터리(-)선을 풀어내고 물로 깨끗이 닦아낸 후 가급적 그늘에서 완전히 말리도록(플라스틱, 고무류, 시트부 등의 변형), 자연풍으로 말리는 것이 좋지만 시간이 급한 경우 마른 헝겊으로 닦지 말고 꾹꾹 눌러서 물기 제거 후 건조한다. 커넥터는 가급적 빼서 완전히 마를 수 있도록 조치한다.

휴즈 및 렐레이 박스.이미지 확대보기
휴즈 및 렐레이 박스.
4. 진흙이 엔진으로 들어간 경우는 반드시 분해 점검을 실시한 후 시동을 걸어야 한다, 그대로 시동을 걸면 실린더 등에 심한 손상을 가져올 수 있다. 중고차 살 때 주의하라는 이유중 하나가 바로 이런 부분이 확인되지 않기 때문이다

장형성 신한대 기계자동차융합학과 교수이미지 확대보기
장형성 신한대 기계자동차융합학과 교수
5. 자동차 외관부의 칠이 벗겨진 부분은 스프레이 등으로 빨리 도색을 실시하여 더 이상 부식의 진행을 막아야한다.

6. 자신이 해결할 수 없는 경우, 잘 아는 정비 공장에 맡겨 철저한 점검을 받도록 한다.

장형성 신한대 기계자동차융합학과 교수


김현수 글로벌모터즈 기자 khs77@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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