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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상용화, AI발전 속도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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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상용화, AI발전 속도에 달렸다

AI의 눈높이에서 바라보는 자율주행의 현재와 미래
ADAS(운전자 주행 보조 시스템)에 집중하는 업계

육동윤 기자

기사입력 : 2024-02-20 12:53

현대자동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에서 생산 중인 아이오닉5 기반 레벨4 자율주행 자동차 로보택시. 사진=현대자동차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자동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에서 생산 중인 아이오닉5 기반 레벨4 자율주행 자동차 로보택시. 사진=현대자동차
자율주행은 자동차 시대의 최종 목적지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실현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미지수다. 그동안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드러났는데, 핵심은 신뢰와 수익의 부재다. 기계가 하는 일을 믿을 수 없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천문학적인 비용이 든다는 뜻이다.

업계는 이런 한계 때문에 현재 운전자 주행 보조 시스템(ADAS) 개발에 집중, 지속적인 발전 가능성으로 방향을 선회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중요한 게 하나 빠졌다. 바로 인공지능(AI)의 발전 속도다. AI의 발전 속도에 따라 자율주행의 상용화 시기도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자율주행과 인공지능의 융합은 이미 다양한 사례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예를 들면, 세이프티넷(SafetyNet, AI와 자율주행 기술을 결합해 교통안전 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점을 둔 기술),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 자율주행 배송 로봇 그리고 자율주행 자동차의 인식 및 결정 기능 등이 있다.

특히 자동차의 인식 및 결정 기능이 자율주행 차의 핵심이 된다. 여기에는 다양한 AI 기술이 사용되는데, 주행하면서 겪게 되는 여러 변수들을 스스로 판단해서 해결하는 능력을 말한다.

실제 사례로는 테슬라의 오토파일럿과 구글 웨이모가 있다. 두 회사는 자사의 자동차에 AI를 탑재해 주행 중 주변 환경을 감지하고 이해하도록 만들었다. 현재 테슬라는 자율주행 기술에서 가장 앞서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애플이나 포드, 폭스바겐 등 일부 관련 기업들은 자율주행을 포기하는 모습이지만, 또 일부 기업은 반대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중국 기업은 자율주행에 더 많이 투자하며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 BYD는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1000억 위안(약 18조8075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해 주목을 끌기도 했다. 여기에도 저고도 위성을 통한 AI 기술이 적용될 예정이라고 한다.

AI는 자율주행에 대해 인간의 실수나 주의력 부족으로 인한 사고를 줄일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보고 있다. 센서와 알고리즘을 통해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분석하여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는 것. 더불어 교통 체증이나 긴 운전 시간에 편의를 제공해줄 수도 있다. 교통 흐름이 최적화되면 환경친화적인 교통수단으로 발전할 수 있다. 경제적 측면에도 큰 역할이 기대된다.

점진적인 성과는 있지만, 자율주행의 상용화 시기는 알 수 없다. 현재로서는 레벨2 및 일부 레벨3 자율주행 시스템이 이미 시장에 나와 있다. 일부 운전 기능을 자동화하고 있으며, 점차적으로 레벨4 및 레벨5의 자율주행 시스템이 상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자율주행 기술의 상용화에는 법적·규제적 측면이 중요한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AI가 예측하는 자율주행 시기는 대략 2030년부터 2040년 사이다. 현재로서는 일부 자율주행 기능이 이미 상용화돼 있고, 기술 발전과 규제 정비 등이 진행됨에 따라 더 많은 자율주행 차량이 도로에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움직임은 이미 나타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를 준공하고, 모셔널과 현대차가 공동 개발한 순수 전기차 아이오닉5 기반 로보택시를 생산한다. 아이오닉5 로보택시는 올해 모셔널의 미국 내 상업 서비스에 투입된다. 이 차는 미국 연방 자동차 안전 기준(FMVSS) 인증을 받은 최초의 SAE 레벨4 자율주행 차량이다.


육동윤 글로벌모터즈 기자 ydy332@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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