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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HS, 14개 자율주행 시스템 평가해보니 테슬라 포함 13개 '나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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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HS, 14개 자율주행 시스템 평가해보니 테슬라 포함 13개 '나쁨'

운전자 주의 산만 방지 시스템 강화 필요
테슬라, 오토파일럿 안전성 논란 재점화

이태준 글로벌모니터 기자

기사입력 : 2024-03-12 17:48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 월드파크에서 렉서스 첫 전기차(BEV) 전용 모델 'RZ 450e'가 전시되어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 월드파크에서 렉서스 첫 전기차(BEV) 전용 모델 'RZ 450e'가 전시되어 있다. 사진=뉴시스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연구소(IIHS)는 12일(현지시간) 최신 안전 시스템 등급 프로그램을 발표하며, 현재 일부 고급 자동차에 제공되는 반자율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또는 "자율 운전" 시스템을 평가했다.

이날 미국 자동차 전문매체 드라이빙에 따르면 이 테스트에서 렉서스의 최고급 모델 LS에 탑재된 '팀메이트' 시스템만이 '허용' 등급을 받았다. 나머지 13개 시스템은 모두 '나쁨' 등급을 받았는데, 여기에는 테슬라 모델 3, 포드 머스탱 마흐-E, 제네시스 G90,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 세단, 볼보 S90 등이 포함된다.

IIHS는 이러한 시스템들이 "안전상의 이점을 가지고 있다는 증거가 없다"고 밝혔다. 실제로 IIHS 회장인 데이비드 하키(David Harkey)는 "일부 운전자는 부분 자동화로 장거리 운전이 더 쉬워진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운전이 더 안전해진다는 증거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IIHS는 또한 "부분 자율화된 차량은 자율 주행이 아니지만, 자동차 제조업체는 때때로 자사 시스템이 자율 주행임을 암시하는 이름을 사용한다"고 강조했다. IIHS는 "운전자는 여전히 많은 일상적인 운전 작업을 처리하고, 자동화가 얼마나 잘 수행되고 있는지 모니터링하고, 문제가 발생할 경우 인계받을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IIHS는 현재의 부분 자율화 시스템 대부분이 운전자가 비상 상황에 집중하고 인계받을 수 있도록 몇 가지 안전 장치를 갖추고 있지만, 이러한 초기 테스트에서는 시스템이 충분히 강력하지 않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IIHS는 운전자의 주의 산만을 방지하기 위한 강력한 알림 기능을 강화하고, 시스템 오작동 시 운전자에게 즉시 알림을 제공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IIHS의 평가 결과는 테슬라의 오토파일럿 시스템 안전성에 대한 논란을 재점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IIHS는 테슬라 모델 3의 오토파일럿 시스템이 운전자의 주의 산만을 방지하는 데 효과적이지 않다고 평가했다.

IIHS는 "자동차 제조업체는 오토파일럿이 실수로 장애물을 향해 방향을 바꿀 경우 운전자가 얼마나 빠르고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지 연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태준 글로벌모니터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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