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북미 지역에서 차량 배송 전에 고객에게 FSD(완전 자율 주행) 데모를 제공하도록 직원들에게 지시했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가 2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는 고객들이 FSD 시스템의 작동 방식을 직접 경험하고 구매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앞으로 북미에서는 FSD V12.3.1을 설치 및 활성화하고 자동차를 인도하기 전에 고객에게 짧은 시승을 의무적으로 제공하라"고 밝혔다. 그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FSD가 실제로 얼마나 잘 작동하는지 모른다. 이로 인해 배송 프로세스가 느려질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는 어려운 요구 사항이다"라 강조했다.
FSD 시스템, 월 199달러…자율 주행 기능 제공
모든 새로운 테슬라 차량에는 기본적인 운전자 지원 시스템인 오토파일럿이 탑재되어 있지만, FSD 옵션은 월 199달러의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 FSD 시스템은 차선 변경, 자동 주차, 신호 감지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지만, 아직 완전한 자율 주행 기능은 제공하지 못한다. 운전자는 항상 주의를 기울이고 필요시 조향 및 제동을 해야 한다.
안전성 문제로 리콜 진행…1분기 배송량 감소 우려
최근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청(NHTSA)의 압박에 따라 테슬라는 FSD 시스템의 안전성을 개선하기 위해 자발적인 리콜을 진행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테슬라는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배송량 감소를 피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테슬라 직원, 추가 교대 근무 요청…1분기 배송 목표 달성 위해 노력
이에 따라 테슬라는 급여 및 시간제 근로자들에게 1분기 마지막 날에 고객에게 자동차를 배송하기 위해 추가 교대 근무를 신청할 것을 요청했다. 테슬라는 직원들에게 "배송을 받는 고객을 기쁘게 하는 데 동참하세요!"라고 호소하며, 생산 능력을 통해 분기 내내 차량 배송을 균일하게 분배할 수 있지만, 1분기 말까지 고객에게 차량을 이동, 준비 및 운전하려면 여전히 직원들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테슬라의 FSD 데모 의무화는 고객들에게 FSD 시스템에 대한 투명성을 제공하고 구매 결정을 돕는 긍정적인 조치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는 배송 지연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1분기 배송 목표 달성을 위한 테슬라의 부담을 증가시킬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