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모터즈 이정태 기자] 독일 메르세데스-벤츠가 GLC SUV 하이브리드 모델에 중국 BYD 배터리 회사 핀드림스(FinDreams)의 배터리를 탑재한다고 13일(현지시각) CNEV포스트가 밝혔다. 이는 메르세데스-벤츠가 외부 업체의 배터리를 사용하는 첫 번째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새로운 GLC 하이브리드 모델은 메르세데스-벤츠와 BAIC자동차의 합작 회사인 베이징 벤츠에서 생산한다. 메르세데스-벤츠와 BYD는 2011년 2월 신에너지 자동차(NEV)에 초점을 맞춘 합작 회사 덴자(Denza)를 각각 50%씩 자금을 투자해 설립했다. 2022년 2월에는 메르세데스-벤츠 브랜드로 사명을 변경했고, 하반기에는 BYD가 덴자 지분을 90%로 늘렸다.
BYD는 중국 2위의 전력 배터리 제조업체이며, 주로 자체 NEV 모델에 배터리를 공급한다. 최근에는 NIO, Onvo 등 외부 자동차 기업에도 배터리를 공급하기 시작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이번 결정은 글로벌 자동차 산업에서 전기차 시대가 본격 열리고 있고, 전력 배터리 공급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