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모터즈 이정태 기자] 투자은행 제이피모건 체이스 분석가들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CEO의 야심에도 불구하고 테슬라의 완전 자동 운전 택시 상용화는 가까운 시일 안에 이루어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12일(현지시각) QUARTS가 보도했다.
제이피모건 분석가 라이언 브링크만은 8일 연구 보고서에서 “테슬라가 8월 8일 콘셉트 자동 운전 택시와 함께 앱을 공개하고, 수익 모델에 대한 내용을 더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하지만 실질적인 수익 발생은 앞으로 몇 년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러한 예상은 최근 트래비스 악셀로드 테슬라 투자자 관계 총괄과의 회의 내용을 바탕으로 이루어졌다. 악셀로드 총괄은 차세대 플랫폼 기반의 자동 운전 자동차 개발을 시사했다. 테슬라는 현재 생산 능력 한계에 도달한 후 이 저렴한 차량 플랫폼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는 2027년 이후로 예상된다.
일부 전문가들은 8월 행사가 실제 시연이라기보다는 옵티머스 로봇과 유사한 개념 선보회에 불과할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머스크는 10년 가까이 테슬라 전기 자동차가 완전 자동 운전 기능을 갖출 것이라고 약속해 왔다.
자동 운전 택시와 인공지능 기술은 테슬라의 투자 유치 전략의 핵심이 되어 왔지만, 머스크가 인공지능 및 로봇 분야 추가 발전을 위해 25%의 투표권을 확보하려는 시도는 이러한 노력을 다소 저하시켰다. 일부 투자자들은 테슬라와 머스크의 인공지능 스타트업 xAI 간의 이권 충돌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악셀로드 총괄은 제이피모건 분석가들에게 xAI의 연구가 테슬라의 ‘실제 세계 인공지능’ 활용 기회에 방해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xAI가 과학적 발견과 일반적인 목표에 집중하고 있으며, 일부 인공지능 엔지니어들은 안전 문제로 인해 실제 세계 적용 기술 개발에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고 언급했다.
테슬라는 자동 운전 택시 외에도 현재의 풀 셀프드라이빙 기술과 옵티머스 개발에 집중한다. 머스크는 최근 옵티머스가 생산 시작 시 2만~3만 달러에 판매되면서 보디가드에서 교사까지 다양한 용도로 활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악셀로드 총괄은 회사가 현재 진행 방식이 ‘가장 확장 가능한 방법’이라고 믿고 있으며, 최종적인 자동 운전 택시는 현재 차량보다 저렴할 수 있으며 가격은 최대 2만달러까지 낮출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테슬라 주주들은 13일 투표를 통해 머스크 CEO의 460억 달러 규모의 스톡 옵션 인센티브 프로그램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투자자들이 이를 반대한다면 머스크에게 큰 타격이 될 수 있으며, 그의 물러나기를 초래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제이피모건 분석가들은 “머스크가 퇴사 여부를 확실하게 밝히지 않았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