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의 차세대 배터리로 주목받는 4680 배터리 양산을 위한 국내 배터리 기업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LGES)과 삼성SDI가 4680 배터리 설계 양산에 박차를 가하며,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의 주도권 확보를 위한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삼성SDI는 2025년 초까지 46시리즈 원통형 배터리의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당초 계획보다 1년 이상 앞당겨진 것으로, 충청남도 천안 공장에 생산 라인을 구축하고 이미 제너럴 모터스 등 주요 고객사에 프로토타입을 공급하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조한제 삼성SDI 부사장은 “46시리즈 배터리 양산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이미 전기 자전거 등 마이크로모빌리티 분야에 초기 프로젝트를 확보했다”며 “주요 완성차 업체와 협의를 통해 에너지 밀도와 빠른 충전 기술을 기반으로 의미 있는 성과를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LGES는 삼성SDI보다 앞서 충청북도 오창에서 4680 배터리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테슬라의 오랜 파트너인 LGES는 올해 8월부터 4680 배터리 생산을 시작하고, 연말까지 대량 생산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LGES가 생산한 첫 번째 4680 배터리는 테슬라에 공급될 것으로 알려졌다.
4680 배터리는 기존 배터리 대비 에너지 밀도와 출력이 월등히 높아 전기차의 주행 거리와 성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차세대 배터리로 평가받고 있다. 국내 배터리 기업들의 4680 배터리 양산 경쟁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국내 배터리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