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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화재' 벤츠는 왜?.. 파라시스와 10년 유착 후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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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화재' 벤츠는 왜?.. 파라시스와 10년 유착 후폭풍

이정태 기자

기사입력 : 2024-08-14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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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13일 최근 발생한 전기차 화재 사건 이후 자사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모든 모델의 약 80%에 중국 파라시스 배터리가 탑재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파라시스 배터리에 대한 안전성 논란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파라시스 에너지는 어떤 회사


파라시스 에너지는 2009년 중국에서 설립된 이후 급성장하며 글로벌 배터리 시장의 주요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한 기업이다. 대표는 왕위이고, 본사는 중국 장쑤성 간저우에 있다. 2021년 매출과 출하량 기준 세계 10위권에 진입하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였다.

벤츠는 2010년대부터 전기차 전환을 본격화하면서 초기 모델에 LG에너지솔루션 등의 배터리를 탑재했다. 하지만 2018년부터 중국 신생 업체인 파라시스와 10년간 170GWh 규모의 대규모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파트너십을 강화했다.

벤츠는 2020년 파라시스의 지분 3%를 인수하며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했다. 단순한 공급 계약을 넘어 파라시스의 성장에 직접적으로 투자하고, 기술 개발에 함께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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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가 파라시스 배터리를 선택한 이유


파라시스는 같은 중국의 CATL과 한국의 LG에너지솔루션 등 기업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배터리를 공급한다. 벤츠가 파라시스 배터리를 주력으로 채택한 이유인 ‘가격 경쟁력’이다.

벤츠는 또 파라시스와 긴밀한 협력 관계를 통해 안정적으로 배터리를 공급 받는다. 여기에 벤츠의 요구에 맞춰 배터리를 개발하고 개선할 수 있는 유연성도 선택의 큰 부분이다.

끊이지 않는 안전성


낮은 가격 뒤에는 ‘안전성’에 대한 의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21년 3월 중국 국영 베이징자동차그룹(BAIC)은 파라시스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 3만1963대가 '특정 환경에서 배터리 화재 발생 가능성이 있다'며 리콜을 진행했다. 파라시스는 결함을 인정하고 비용을 모두 부담했다.

짧은 배터리 수명도 문제다. 파라시스 제품은 같은 중국의 CATL, 한국의 LG에너지솔루션 등 다른 기업의 배터리에 비해 수명이 짧을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이정태 글로벌모터즈 기자 jt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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