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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수리 비용, 내연기관차보다 20% 더 든다.. 이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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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수리 비용, 내연기관차보다 20% 더 든다.. 이유가?

미국서 평균 수리 비용 760만원.. 하이브리드도 비용 증가 추세
비싼 배터리와 부품 가격, 복잡한 기술, 전문 기술과 인력 부족

이정태 기자

기사입력 : 2024-08-26 08:28

최근 전기자동차 판매량이 둔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기차 관련 사고 건수와 수리 비용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기차 수리 비용은 내연기관차보다 평균 20% 이상 높아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25일(현지시각) 자동차 수리 데이터 분석 기업 미첼(Mitchell)의 연구에 따르면, 2024년 2분기 미국에서 수리 가능한 전기차(BEV)에 대한 평균 수리 비용은 5753달러(약 760만원)로, 내연기관차(ICE)의 4806달러(약 630만원)보다 20% 더 높았다. 캐나다에서는 이 차이가 더욱 커져 전기차 수리비용이 내연기관차보다 31%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과 캐나다에서 가장 많은 사고가 발생한 전기차 모델은 테슬라 모델 3와 모델 Y였다. 이는 두 모델의 높은 판매량과 도로에서의 높은 점유율을 반영하는 결과이다.

하이브리드 차량 역시 수리 비용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특히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은 내연기관차보다 수리 비용이 12.5% 더 높았다.

전기차는 내연기관차보다 프레임 수리가 필요할 가능성이 낮아 구조적 무결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수리비용이 높은 이유는 비싼 배터리 교체 비용, 복잡한 기술, 고급 부품, 전문 인력 부족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비싼 배터리와 부품 가격


△배터리 팩: 배터리 팩은 전기차의 핵심 부품으로, 교체 비용이 매우 높다. 또한, 배터리 팩은 모듈 형태로 구성되어 있어, 부분적인 손상이 발생하더라도 전체 팩을 교체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부품 소량 생산: 전기차 부품은 아직 대량 생산 체계가 완전히 구축되지 않아, 생산량이 적고 단가가 높다.

△특수 소재: 전기차에 사용되는 배터리, 모터 등은 특수한 소재와 기술이 필요하여 생산 비용이 높다.

△지속적 기술 개발: 전기차 기술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으며, 새로운 모델이 출시될 때마다 부품 디자인이 변경되는 경우가 많아, 부품 생산 및 유통 비용이 증가합니다.

복잡한 기술 탑재


△고전압 시스템: 전기차는 고전압 배터리, 모터, 인버터 등 고전압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시스템은 높은 전압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안전을 위해 매우 정밀한 기술과 장비가 필요하며, 작은 오류라도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전자 제어 장치: 내연기관차보다 훨씬 많은 전자 제어 장치를 갖추고 있어, 소프트웨어 오류나 센서 문제 등 다양한 원인으로 고장이 발생한다.

△경량 소재: 전기차는 무게를 줄이기 위해 알루미늄, 탄소섬유 등 고급 소재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소재는 일반 강판보다 수리 비용이 높다.

전문 기술 부족과 수리 인프라 미비


△전문 인력 부족: 전기차 수리는 전문적인 지식과 기술을 요구하며, 아직까지 전문 인력이 부족한 실정이다.

△수리 인프라 미비: 전기차 수리 시설 및 장비가 부족하여, 수리 시간이 길어지고 비용이 증가한다.

△보증 정책 문제: 일부 제조사는 배터리 등 주요 부품에 대해 보증 기간을 제한하거나, 자사 정비센터에서만 수리를 허용하는 경우가 있어 소비자의 선택지를 제한하고 있다.

이정태 글로벌모터즈 기자 jt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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