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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란티스·메르세데스-벤츠 EV배터리 공장에 이탈리아 정부 지원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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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란티스·메르세데스-벤츠 EV배터리 공장에 이탈리아 정부 지원 축소

이정태 기자

기사입력 : 2024-09-18 13:46

이탈리아 정부가 스텔란티스(Stellantis)와 메르세데스-벤츠 그룹이 주도하는 전기자동차 배터리 공장 건설 프로젝트에 대한 자금 지원을 축소하기로 결정했다고 17일(현지시각) 디트로이트뉴스가 보도했다. 이는 유럽 전기 자동차 수요가 예상보다 감소하면서 두 회사가 공장 개발 일정을 제대로 준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스텔란티스와 메르세데스-벤츠가 공동으로 설립한 배터리 셀 회사인 Automotive Cells Company(ACC)는 이탈리아 동부 해안 테르몰리와 독일 남서부 카이저슬라우테른에 건설 예정이었던 배터리 공장 건설을 중단했다. ACC 최고경영자인 얀 빈센트는 이탈리아 정부의 결정을 이해하며, 내년 상반기 새로운 자금 조달 계획을 가지고 다시 협상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텔란티스는 배터리 공장 지연에 따른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2028년까지 테르몰리 공장에서 모터 생산을 지속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유럽 전기 자동차 시장 침체로 인해 이탈리아 내 일부 공장의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노조와 정치인들의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탈리아 정부는 전기자동차 수요 감소와 함께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생산 비용 절감을 위해 다른 국가로 생산 시설을 이전하는 현실을 직면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전기자동차 투자 전략을 수정하고, 다른 친환경 에너지 분야에 자금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이정태 글로벌모터즈 기자 jt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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