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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조지아·아제르바이잔 통해 고급차 밀수.. 서방 제재 피하려 ‘우회 수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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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조지아·아제르바이잔 통해 고급차 밀수.. 서방 제재 피하려 ‘우회 수입’

이정태 기자

기사입력 : 2024-09-27 09:31

조지아 국경에서 러시아로 향하는 수송차 행렬. 출처:스카이뉴스
조지아 국경에서 러시아로 향하는 수송차 행렬. 출처:스카이뉴스
영국 방송 스카이뉴스는 26일(현지시각) 러시아-조지아 국경에서 대량의 고급차가 발견되었으며, 이는 서방의 제재를 우회하여 러시아로 유입되는 고급차 밀수의 증거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는 유럽연합(EU)의 자동차 수출 제재를 피하기 위해 조지아와 아제르바이잔을 경유하는 방식으로 고급차를 밀수입하고 있다. 조지아의 딜러십에서 직접 국경으로 배송되는 고급차는 메르세데스, 람보르기니, 포르쉐, BMW 등 유명 브랜드가 다수 포함되어 있으며, 이들은 러시아로 운반되어 부유층에게 판매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다양한 밀수 루트와 수법


스카이뉴스는 러시아로 고급차를 운반하는 다양한 방법을 소개했다.

아르메니아 경유: 러시아 북쪽 국경에 도착하기 전에 아르메니아에서 자동차를 등록하고 세관을 통과하는 방법
키르기스스탄 여행 속임수: 러시아를 거쳐 키르기스스탄으로만 여행한다고 속여 국경을 통과하는 방법
비자 없는 여행: 조지아인은 비자 없이 러시아를 여행할 수 있으므로, 조지아인이 자동차를 운반하고 러시아 측에서 미리 준비된 사람에게 인계하는 방식

이러한 방식으로 자동차뿐만 아니라 군수품과 같은 다른 물품도 러시아로 밀수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스카이뉴스는 러시아 경제가 여전히 강력하며, 서방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고급 소비재가 부족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이는 조지아, 아제르바이잔과 같은 국가들이 비공식 무역 채널 역할을 하면서 러시아에 필요한 물품을 공급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한편, 폴란드 경제 연구소에 따르면, 벨라루스로의 유럽 자동차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 특히 독일에서 벨라루스로의 자동차 수출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이는 벨라루스를 통한 러시아로의 자동차 밀수 가능성을 더욱 높여준다.

스카이뉴스 보도는 러시아가 서방의 제재를 교묘하게 회피하며 고급차를 비롯한 다양한 물품을 밀수입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는 러시아 경제에 미치는 영향뿐만 아니라, 국제 사회의 제재 효과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


이정태 글로벌모터즈 기자 jt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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