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의 올리버 블루메 CEO가 유럽연합(EU)의 중국산 전기차 관세 부과 결정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블루메 CEO는 6일(현지시각) 독일 일요 신문 빌트 암 존탁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징벌적 관세 대신, 유럽에 투자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기업들에게는 관세 혜택이 주어져야 한다”며 EU의 결정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1년간의 반보조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최대 4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중국 정부의 불공정한 보조금 지급에 대한 대응 조치로, 유럽 자동차 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목적이다. 하지만 독일을 비롯한 일부 회원국들은 이러한 결정에 반대하며, 유럽 내 투자를 감안하여 관세를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폭스바겐은 EU의 이번 결정으로 인해 중국 정부의 보복 관세에 직면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중국은 이미 유럽산 제품에 대한 보복 관세를 검토하고 있으며, 폭스바겐과 같은 유럽 자동차 기업들이 주요 타겟이 될 수 있다. 블루메 CEO는 이러한 상황이 유럽 자동차 산업 전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