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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세련미와 효율성을 겸비한, 아우디 A7 55 TFSI PHE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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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시승기] 세련미와 효율성을 겸비한, 아우디 A7 55 TFSI PHEV

전통 스포츠 세단의 우아함과 전기화의 조화, 새로운 프리미엄의 정의

육동윤 기자

기사입력 : 2024-10-12 11:33

아우디 A7 55 TFSI PHEV 사진=아우디코리아이미지 확대보기
아우디 A7 55 TFSI PHEV 사진=아우디코리아
이 시대 최고의 스포츠 세단이다. 이번에 탄 아우디의 A7 55 TFSI PHEV에 대한 기자의 편협한 생각. 아우디 A7 55 TFSI PHEV는 세련된 디자인과 강력한 성능, 효율성을 자랑하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로 A7 특유의 날렵한 라인과 고급스러움이 그대로 보여준다. 달리 말하면, 전통적인 스포츠 세단의 감각을 전기화 시대에 맞춰 재해석한 느낌이다.

우선 이 차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파워트레인부터 살펴보면 2.0ℓ 4기통 터보차저 가솔린 엔진과 전기 모터가 결합해 총 367마력의 출력을 발휘한다. 전기 모드만으로 약 40km의 주행이 가능하며, 하이브리드 모드에서는 전기와 내연기관이 협력해 효율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가속은 매끄럽고, 전기 모터의 즉각적인 토크 덕분에 도심 주행에서 민첩함을 느낄 수 있다. 전동화를 이룬 동력계 때문에 무게감은 느껴지지만, 출력과 세팅 덕분에 가속에 전혀 답답함이 없다는 뜻이다. 제로백은 5.7초라는 데, 이 정도면 스포츠 세단으로서도 충분한 성능을 자랑하는 셈이다.

아우디 A7 55 TFSI PHEV의 주행감은 매우 정제되어 있으며, 서스펜션이 도로의 굴곡을 잘 흡수해 편안한 승차감을 제공한다. 스포츠 모드로 전환하면 즉각적인 응답성과 날카로운 핸들링이 돋보여, 운전의 재미를 충분히 느낄 수 있다. PHEV의 무게 증가에도 불구하고 차량은 균형 잡힌 느낌을 유지하며, 날카로운 코너링 성능을 발휘한다. 코너링에서의 기분 좋은 느낌은 버킷 시트도 한몫을 한다. 출중한 이 능력치들은 경쟁 모델들과 비교해도 전혀 부족함이 없을 뿐만 아니라 꽤 앞서간다는 느낌마저 받을 수 있다. 시장에서 평가절하된 이유가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아우디 A7 55 TFSI PHEV 인테리어 사진=아우디코리아이미지 확대보기
아우디 A7 55 TFSI PHEV 인테리어 사진=아우디코리아

내부는 아우디의 최신 기술이 집약된 고급스러운 디자인이 돋보인다. 디지털 계기판과 듀얼 터치스크린을 갖춘 MMI 시스템은 직관적이며, 각종 차량 제어 기능과 연동된다. 햅틱 터치식 화면은 적응이 쉽지 않지만, 곧 만족감은 쉽게 찾아온다. 고급스러운 가죽 시트와 세심한 디테일이 인테리어의 완성도를 더하며, 넉넉한 실내 공간은 GT(Grand Tourer) 장거리 여행에도 적합하다는 것을 증명한다. 1억원이 채 되지 않는 프리미엄 하이브리드 차량의 가격대에 느껴볼 수 있는 고급감이 충분히 묻어난다. 참고로 프리미엄 트림은 1억280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PHEV 모델인 만큼 전기 모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경우 연비 효율이 크게 향상된다. 도심 주행 시 전기 모드로 조용하고 효율적인 운행이 가능하다. 배터리는 17.9kWh 용량이며, 충전이 비교적 빠른 편이라고 하는데 출퇴근 등 일상에서 활용도가 높다. 배출량을 줄이면서도 고성능을 유지한 점이 인상적인 부분이다. 공식적인 연비는 15.7km/ℓ를 기록하고 있다. 알다시피 PHEV의 특징상 환경에 따라 연비는 큰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가솔린으로 배터리를 충전하면서 달리는 최악의 경우라고 하더라도 대략 10km/ℓ의 연비를 보여주는 수준이다.

아우디 A7 55 TFSI PHEV는 전통적인 스포츠 세단의 우아함과 전기화의 효율성을 훌륭하게 결합한 모델이다. 고급스러운 인테리어, 첨단 기술, 그리고 강력한 파워트레인을 갖춘 이 차량은 친환경성까지 겸비해 시대를 앞서가는 프리미엄 세단을 원하는 이들에게 이상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육동윤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dy332@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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