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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차지스케이프 지분 25% 확보.. 전기차 충전 시장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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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차지스케이프 지분 25% 확보.. 전기차 충전 시장 진출

닛산·BMW·포드·혼다가 만든 전기차 충전 네트워에 합류

이정태 기자

기사입력 : 2024-10-11 06:31

닛산의 전기자동차 Leaf이미지 확대보기
닛산의 전기자동차 Leaf
닛산이 BMW, 포드, 혼다가 공동 설립한 전기자동차 충전 네트워크 회사 차지스케이프(ChargeScape)에 투자를 결정하며 전기차 충전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고 10일(현지시각) 투자 리서치 기업 잭스가 밝혔다. 이번 투자를 통해 닛산은 차지스케이프 지분 25%를 확보하고, 미국과 캐나다 지역에서 서비스 확장을 할 예정이다.

차지스케이프는 전기차를 전력망과 연결하여 스마트 충전을 가능하게 하는 소프트웨어 플랫폼이다. 이 플랫폼은 전력망의 수요를 분석하여 전기차 충전 시기를 조절하고, 필요에 따라 차량에 저장된 전기를 다시 전력망으로 되팔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통해 전력망의 안정성을 높이고, 전기차 소유자에게는 추가 수입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닛산은 이미 미국에서 65만 대 이상의 LEAF 모델을 판매하며 전기차 시장에서 입지를 다져왔다. 이번 차지스케이프 합류를 통해 닛산은 자사의 전기차를 차지스케이프 플랫폼에 연결하여 더욱 효율적인 충전 관리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양방향 충전 기술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하며 전기차를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에너지 저장 시스템으로 활용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차지스케이프는 테슬라의 슈퍼차저(Supercharger) 네트워크를 비롯해 차지포인트(ChargePoint), 그리드서브(Gridserve), BP Pulse 등 경쟁 업체들과 치열한 시장 쟁탈전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차량과 전력망을 연결하는 소프트웨어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시장 규모는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자율 주행 기술 발전과 함께 차량 내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면서 차지스케이프와 같은 플랫폼의 역할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닛산은 2024 회계연도 1분기에 순이익이 증가했지만, 영업 이익은 판매 인센티브 증가와 경쟁 심화로 인해 감소했다. 닛산은 2024 회계연도에 순매출과 영업이익 목표를 제시하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정태 글로벌모터즈 기자 jt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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