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가 일본, 베트남, 캐나다산 승용차를 포함해 유럽 연합(EU)을 경유하여 수입되는 승용차에 대한 추가 관세를 확대한다고 3일(현지시각) 튀뤼키예투데이가 보도했다. 이는 튀르키예 관보에 게재된 대통령령을 통해 공식화되었으며, 튀르키예 시장에서 발생하는 불공정한 관세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이다.
앞서 튀르키예는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서 EU를 통해 수입되는 승용차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한 바 있다. 이는 EU와 제3국 간의 특혜 무역 협정으로 인해 튀르키예산 제품이 불리한 경쟁 환경에 놓였기 때문이다.
이번 조치는 이러한 규제 대상을 확대하여, 베트남, 일본, 캐나다 등에서 생산된 일반 승용차, 하이브리드, 전기차까지 포함시켰다. 특히, 해당 차량들은 'A.TR 이동 증명서'를 첨부해야 하며, EU를 경유하여 수입될 경우에만 추가 관세가 적용된다. A.TR 이동 증명서는 해당 차량이 EU 국가에서 튀르키예로 수입된 후 다른 EU 국가로 재수출되기 전까지 튀르키예 내에서 자유롭게 유통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번 조치는 관보 게재 후 30일 후부터 시행되며, 튀르키예 무역부가 그 시행을 감독할 예정이다.
튀르키예 정부는 이번 조치를 통해 튀르키예와 특혜 무역 협정을 맺지 않은 국가가 EU 관세 동맹의 혜택을 부당하게 누리는 것을 방지하고, 튀르키예 자동차 시장의 공정 경쟁 환경을 조성하고자 한다. 또한, 국내 자동차 산업을 보호하고 무역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