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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2년 만에 첫 이익 감소 예상... 하이브리드 차량이 버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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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2년 만에 첫 이익 감소 예상... 하이브리드 차량이 버팀목

이정태 기자

기사입력 : 2024-11-06 10:41

토요타의 하이브리드 모델 라인업이미지 확대보기
토요타의 하이브리드 모델 라인업
토요타가 2년 만에 첫 이익 감소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5일(현지시각) 저팬타임스가 보도했다. 세계 최대 자동차 제조업체인 토요타는 전기자동차(EV)로의 소비자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수요 감소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최근 판매 및 생산 수치는 토요타의 완만한 둔화를 보여주고 있다. 미국에서 두 모델의 인도가 중단되었으며,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이자 EV 수요가 강한 중국에서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LSEG 여론 조사에 따르면, 토요타는 7~9월 분기에 전년 대비 14% 감소한 1조 2000억 엔(약 10조원)의 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2022년 같은 분기 이후 처음으로 이익이 감소한 것이다.

하지만 토요타는 여전히 견고한 실적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여러 주요 시장에서 소비자들이 일반적인 가솔린 자동차 대신 이익 마진이 더 높은 가솔린-배터리 하이브리드 차량을 선호하면서 분기별 영업 이익이 약 80억 달러(약 11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토요타는 미국에서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EV 보조금이 감소하거나 관련 정책이 변경될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실제로, 7월부터 9월까지 토요타의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량은 전 세계 판매량의 41%를 차지하며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다.

토요타는 다른 기존 자동차 제조업체들에 비해 EV 도입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올해 첫 9개월 동안 토요타의 배터리 전용 전기 자동차 판매량은 글로벌 매출의 1.5%에 불과했다. 토요타 회장 아키오 도요다는 전기 자동차만 사용되는 미래는 자동차 산업 전체에 걸쳐 일자리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하며, 하이브리드 차량 중심의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토요타는 4월~6월 분기 실적을 보고하면서 연간 이익 추정치를 변경하지 않았다. 하지만 전략과 공급업체에 대한 예상 투자로 인해 이전 회계 연도 대비 2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토요타는 전기차 전환이라는 거대한 변화 속에서 하이브리드 차량을 중심으로 한 전략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하려 하고 있다. 하지만 경쟁이 심화되는 시장에서 토요타가 얼마나 오랫동안 이러한 전략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이정태 글로벌모터즈 기자 jt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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