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중국 전기자동차 시장의 떠오르는 별이었던 네타가 심각한 경영난에 봉착하며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6일(현지시각) 카뉴스차이나에 따르면,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며 중국 전기차 시장을 주름잡았던 네타는 최근 판매 부진과 함께 생산 중단, 급여 삭감 등의 악재에 시달리며 위기를 맞고 있다.
네타는 2022년, 저렴한 가격의 전기차를 앞세워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연간 판매량 15만 대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고급 시장 진출을 시도하며 더 높은 가격대의 모델을 출시했지만, 시장의 반응은 예상보다 저조했다.
올해 들어 네타의 판매량은 급격히 감소하며 연간 목표의 3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주력 생산 공장인 저장성 통샹 공장의 생산 중단은 네타의 어려움을 더욱 가중시켰다. 공급망 문제로 인해 일부 모델의 생산이 지연되면서 판매 감소에 직격탄을 맞았다.
판매 부진과 생산 차질은 네타의 재정 상황을 악화시켰다. 공급업체에 대한 빚으로 인해 급여 지연이 발생했으며, 고위직 급여 삭감과 직원 주식 인센티브 도입 등의 자구책을 마련해야 했다. 또한, 네타의 모회사인 호존 오토 역시 지속적인 적자에 시달리며 홍콩 증시 상장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네타는 중국 시장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해외 시장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태국에 공장을 건설하고 중앙아시아, 동남아시아 등으로 진출을 확대하고 있지만, 유럽 시장 진출은 EU 관세 등의 문제로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네타의 위기를 중국 전기차 시장의 경쟁 심화와 네타의 자체적인 경영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한다. 특히 고급 모델 출시 실패와 공급망 문제가 네타의 성장을 저해하는 주요 요인으로 지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