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47대 대통령 당선은 영국의 5대 고급 브랜드인 JLR, 벤틀리, 애스턴 마틴(Aston Martin), 맥라렌(Mclaren), 롤스로이스에 공황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7일(현지시각) 익스프레스는 오토카의 기사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트럼프는 미국의 자동차 제조 중심지로 여겨지는 미시간주에서 열린 선거 전 집회에서 수입 자동차에 대한 막대한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제가 지구상의 모든 주요 기업과 제조업체에 제공할 제안은 다음과 같다. 여러분에게 가장 낮은 세금 , 가장 낮은 에너지 비용, 가장 낮은 규제 부담, 그리고 지구상에서 가장 좋고 가장 큰 시장에 대한 무료 접근을 제공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하지만 미국에서 제품을 만드는 경우에만 해당된다. 여기서(미국에서) 제품을 만들지 않으면 모든 것이 사라진다. 여기서 제품을 만들지 않으면 관세, 매우 상당한 관세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Autocar는 이러한 움직임이 영국 산업, 특히 2023년 미국으로 수출된 7만3571대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5대 고급 브랜드(JLR, Bentley, Aston Martin, Mclaren 및 Rolls-Royce)에 공황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멕시코·중국 생산공장 기업 겨냥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이같은 발언은 특히 멕시코와 중국에 공장을 설립하는 기업을 겨냥한 것이었다.
두 나라 모두 최근 자동차 생산이 급증했으며, 멕시코의 자동차 생산량은 2016년에서 2024년 사이에 약 68% 증가했다.
많은 자동차 회사가 인건비가 낮은 두 나라를 이용하는데, 수익성이 더 높고 판매 가격도 저렴하기 때문이다.
미시간주 토요타 사업부 그룹 부사장 겸 총괄 매니저인 데이비드 크라이스트는 “미국에서 자동차를 전적으로 생산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라며, “다양한 구성 요소가 일반적으로 전 세계에서 들어오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관세 문제는 자동차보다는 부품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 글로벌 공급망은 너무 크고 다양해서 모든 부품을 한곳에서 만드는 것은 정말 어려울 것이다”라고 말하며, “그렇기 때문에 관세는 미국에서 제작된 자동차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있지만 자동차에 들어가는 많은 부품에는 영향을 미쳐 소비자 가격이 올라갈 수 있다”는 의견을 보였다.
독일 자동차에도 세금 불똥 불가피
폭스바겐,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의 브랜드 이익을 대표하는 산업 단체인 독일 자동차 산업 협회(VDA)의 사이먼 슈에츠는 유로뉴스와 인터뷰에서 유럽 자동차 제조업체가 이러한 세금의 부과를 받지 않도록 하기 위한 회담을 요구했다.
그는 이렇게 이어갔습니다. "양측 모두 이를 막기 위해 대화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된다면, 우리 모두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고 있습니다. 유럽 연합은 아마도 대응책을 마련할 것이고, 그것은 또 다른 무역 갈등이나 그런 종류의 무언가의 시작이 될 것입니다.
"그게 우리에게 필요한 게 아닙니다. 유럽과 미국은 지정학적 도전을 고려할 때 함께 일해야 한다는 것을 이해해야 하며, 정치와 경제를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