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가 멕시코에 14억5000만 달러(약 2조 원)를 투자하며 북미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이는 2020년 이후 지속된 투자로, 멕시코가 토요타의 중요한 생산 기지로 자리매김했음을 보여준다.
토요타는 10일(현지시각) 멕시코 경제부 장관과의 회담에서 이 같은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투자금은 주로 바하 캘리포니아주와 과나후아토주에 위치한 공장에 투입되어 하이브리드 버전의 타코마 픽업트럭을 비롯한 차세대 모델 생산에 활용될 예정이다.
이번 투자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 정책과 대비되어 더욱 주목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멕시코산 자동차에 대한 고관세 부과를 공약하며 북미 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을 추진했던 바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토요타가 멕시코 투자를 확대하는 것은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생산 네트워크가 복잡하게 얽혀있고, 멕시코가 가진 생산 기지로서의 매력이 여전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멕시코는 저렴한 노동력과 북미 시장 접근성이라는 강점을 바탕으로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의 투자를 꾸준히 유치해왔다. 특히, 미국, 캐나다와 함께 체결한 USMCA(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 발효 이후 북미 지역 내 생산 기지로서의 역할이 더욱 강화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