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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터스, ‘2028년까지 전기차 전환’ 계획 수정.. 하이브리드로 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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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터스, ‘2028년까지 전기차 전환’ 계획 수정.. 하이브리드로 선회

이정태 기자

기사입력 : 2024-11-22 05:11

로터스 엘레트라(Eletre) SUV이미지 확대보기
로터스 엘레트라(Eletre) SUV
영국의 스포츠카 명가 로터스가 2028년까지 순수 전기차로 전환한다는 기존 계획을 수정하고,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도입을 결정했다고 20일(현지시각) 모터1이 보도했다. 이는 고급차 시장에서 소비자들이 순수 전기차 구매에 여전히 주저하는 현실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고급차 소비자들은 여전히 충전 인프라 부족, 주행 거리 불안 등을 이유로 순수 전기차 구매를 꺼리고 있다. 이러한 시장 상황에서 로터스는 빠른 충전과 강력한 성능을 동시에 제공하는 '슈퍼 하이브리드' 기술 개발에 집중하기로 했다. 로터스는 이 기술을 통해 680마일(1094km)에 달하는 긴 주행 거리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로터스 CEO 펭 칭펑은 “로터스는 항상 최고의 기술을 선택해왔다”며, “순수 전기, 하이브리드 등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유연하게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터스는 특히, 900V 아키텍처를 통해 배터리 충전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고, 터보차저 연소 엔진과의 조합으로 강력한 성능을 확보할 계획이다.

로터스의 이번 결정은 경량 스포츠카 이미지가 강했던 기존 브랜드 이미지와는 상반된 행보이다. 하지만 로터스는 엘레트라(Eletre) SUV와 에메야(Emeya) 세단 등 고급차 라인업을 확장하며 브랜드 이미지를 변화시키고 있다. 새로운 하이브리드 기술은 이러한 변화에 더욱 힘을 실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로터스는 영국의 스포츠카 제조사로, 경량화와 뛰어난 핸들링으로 유명하다. 현재 중국 저장지리홀딩그룹 산하에 소속되어 있으며, 중국에선 법인명 중복을 이유로 '로터스 NYO'라는 명칭과 엠블럼을 이용 중이다. 1948년 설립된 이후 다양한 레이싱 대회에서 우승하며 스포츠카 명가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에리제, 엘리스 등 경량 스포츠카 모델은 로터스의 상징적인 모델로 손꼽힌다. 하지만 최근에는 고급 SUV와 세단 시장으로 진출하며 브랜드 이미지를 확장하고 있다.


이정태 글로벌모터즈 기자 jt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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