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승용차 CEO 토마스 셰퍼는 24일(현지시각) 독일 벨트암존타크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공장 폐쇄를 포함한 대규모 구조조정을 강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폭스바겐이 전기차 전환 가속화와 글로벌 경기 침체 등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적응해야 한다며, “우리는 사업 규모를 축소하고 새로운 현실에 적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0월에 폭스바겐 근로자 협의회는 3개의 공장을 폐쇄 할 것이라고 밝혔고, 이로 인해 수천 개의 일자리가 감축될 것이라고 했다. 셰퍼 CEO는 자발적인 퇴직만으로는 목표 달성에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라며, 규모 축소에 3~4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어 “2035년까지 구조조정을 미룰 이유가 없다. 그때쯤이면 경쟁사들이 우리를 뒤처지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셰퍼는 폭스바겐 임원이 경쟁사에 비해 더 높은 노동 비용을 받고 있다고 지적하며, 경영진 임금 삭감에 동의했다. 이는 독일 금속노동조합(IG Metall)이 요구한 사항 중 하나이다. IG Metall은 폭스바겐의 대규모 구조조정 계획에 강력하게 반발하며 파업을 예고했다. 노조는 노동자들의 고용 불안과 임금 인상 요구를 들어달라고 촉구하고 있다.
독일 자동차 산업은 유럽 수요 감소와 중국과의 경쟁 심화, 배기가스 조작 사건 이후 신뢰도 하락 등 다양한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폭스바겐의 구조조정은 독일 자동차 산업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