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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K-럭셔리 대명사 '제네시스 GV80 쿠페'..."그는 역시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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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K-럭셔리 대명사 '제네시스 GV80 쿠페'..."그는 역시 달랐다"

제네시스, 수입차와 어깨 나란히...'럭셔리 중형 SUV 기준' 새로 쓰나
고급스러운 디자인 요소와 스포티함으로 매력도 ↑

나연진 기자

기사입력 : 2024-12-05 09:05

역동성 강화 'GV80 쿠페'. 사진=제네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역동성 강화 'GV80 쿠페'. 사진=제네시스
늦게 찾아온 겨울, 갑작스러운 기록적인 폭설, 이날 제네시스 'GV80 쿠페'와 함께 했다. 초보 자동차 리뷰어에게는 부담이 되고 힘들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평소 운전에는 자신하고 있었지만, 내 차가 아닌 제조사에서 빌려주는 시승차, 자기 부담금도 있다고 겁박을 하던데, 악천후까지 겹쳤다. 하지만, 타이거 우즈까지 살렸다는 차니 희망을 품어보기로 했다.

넋두리를 뒤로하고 살펴본 GV80 쿠페는 멋있었다. ‘이게 국산차인가?’ 마음 한켠에 ‘국뽕’이 차오름을 느꼈다. 실제로 GV80은 세간에서 프리미엄 스포츠유티리티차량(SUV)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며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세단이 강세인 럭셔리 브랜드 중에서도 눈에 띄는 성장세다. 이제는 수입차와의 어깨높이 따지기는 무의미하다.

GV80 쿠페는 기존 GV80의 디자인과 성능에 쿠페 DNA를 더했다. 진화적 시각에서의 아름다움이다. 우아하고 견고하며 세련된 모습을 자아낸다. 그야말로 '럭셔리 중형 SUV의 기준'을 다시 잡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다. 기본형 모델의 품격을 유지하면서 고급스러운 디자인 요소, 거기다 스포티한 이미지를 추가해 매력을 한층 더했다.

디자인에 역동성을 극대화한 것이 GV80 쿠페의 특징이다. 이 차의 유니크한 디자인은 유려한 루프라인과 상반된 요소의 조합이 더해졌고, 다이내믹한 실루엣을 완성했다. 전면부 크레스트 그릴에는 '더블 레이어드 지-매트릭스' 패턴의 라디에이터 그릴이 적용됐다. 무척 고급스럽다 느끼는 부분이다. 여기에 존재감을 발휘하는 22인치 큼직한 휠이 적용됐다. 휠은 미적인 요소뿐만 아니라 눈과 비가와 미끄러운 도로에서 차선을 변경하거나 급브레이크를 밟아도 흔들림 없는 '묵직함', 그리고 하체의 '강인함'을 느끼게 해준다. 후면부 쿠페 디자인 유니크한 루프 라인과 LED 리어 램프와 함께 와이드하게 펼쳐진 디자인이 다이나믹함과 스포티함을 더한다.

GV80 쿠페 실내 (블랙모노/그레이스티치) 모습. 사진=제네시스 이미지 확대보기
GV80 쿠페 실내 (블랙모노/그레이스티치) 모습. 사진=제네시스


GV80 쿠페의 실내는 고급스러움과 편안함이 돋보였다. 블랙모노 내장 색상은 깔끔함과 고급스러움을 한층 업그레이드시켰다. 특히, 스티어링 휠은 D컷 디자인에 그레이스티치가 어우러져 미적 감각이 두드러졌다. 클러스터와 오디오-비주얼 내비게이션이 합쳐진 27인치 와이드 디스플레이 역시 눈길을 사로잡았다. 운전석, 조수석, 뒷좌석의 온도와 풍량을 각각 제어할 수 있는 독립제어 풀오토 에어컨이 편의성을 높여준다. '자세보호기능-허리디스크 보호기능'으로 마사지까지 해주니 일정한 시간, 긴 주행에도 마치 휴식을 취하며 운전한다는 느낌마저 들 정도다.

가솔린 3.5 터보 엔진을 탑재한 GV80 쿠페는 부드럽고 빠르게 나아간다. 여기서도 이국적인 느낌이 든다. 현대차가 이렇게 고급스러운 주행감이었던가 새삼 오래되고 낡은 선입견을 고쳐잡고 있다. 이번에 탄 모델이 3.5 가솔린 엔진 모델이다. 차는 가솔린을 타야 한다고 누군가 얘기한 게 기억나지만, 디젤에 대한 경험이 별로 없는 탓도 무시하진 못한다. 어쨌든 이 차는 최고출력 380마력을 발휘하는 강력한 심장을 갖고 있다. 기본 가격은 8610만원부터 시작하지만, 시승차는 쿠페 모델에만 제공된다는 파퓰러 패키지가 적용됐고 공간감을 극대화해줄 파노라마 선루프, 그리고 빌트인 캠 패키지가 적용됐다. 라인업에는 415마력을 제공한다는 마일드 하이브리드 모델이 있다고 하는데, 타 브랜드의 차들과는 달리 이 상태로도 충분히 부드럽고 힘차고 세련된 느낌이다.

개인적으로 경험이 별로 없는 기자의 총평으로는 GV80 쿠페는 매우 매력적이다. 디자인과 편의성, 주행감 등은 기대 이상으로 만족스러웠다. 높은 주행성과 컴포트한 감각의 SUV를 선호하는 이들에게는 좋은 선택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연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achel0807@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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