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최대 전기버스 제조업체 중 하나인 라이언 일렉트릭이 심각한 현금난에 봉착하며 대규모 감원과 공장 폐쇄를 한다고 2일(현지시각) 외신이 보도했다. 2021년 상장 이후 공급망 문제와 배터리 공급업체와의 분쟁으로 인해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어왔던 라이언 일렉트릭은 채권자들에게 단기 구제금융을 요청하고, 일리노이 공장의 운영을 중단하며 약 400명의 직원을 해고했다.
캐나다 퀘벡주 생제롬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라이언 일렉트릭은 주요 채권자에 대한 의무를 이행해야 하는 마감일을 앞두고 추가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했으며, 다행히 채권자 신디케이트와 퀘벡 투자 기관으로부터 연장된 대출을 받아냈다. 하지만 이는 기업 회생을 위한 시간을 벌어준 것일 뿐,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는 이르지 못했다. 회사는 현재 채무 구조 조정, 자산 매각, 전략적 투자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며 생존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라이언 일렉트릭의 위기는 퀘벡의 전기차 산업 전체에 짙은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몬트리올에 본사를 둔 전기 수상 오토바이 및 스노모빌 제조업체인 타이가 모터스가 영국 기업가에게 인수된 데 이어, 스웨덴의 배터리 제조업체 노스볼트가 몬트리올 근처에 건설 중인 대규모 배터리 공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퀘벡의 전기차 산업은 더욱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