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이 프로토타입 생산 40% 축소 등 생존을 위한 고강도 구조조정에 돌입했다고 5일(현지시각) 오토123이 보도했다. 프로토타입(Prototype)은 디자인과 설계 과정을 마치고 대량 생산에 들어가기 전에 시험적으로 만들어 보는 자동차이다.
폭스바겐은 급변하는 자동차 시장 환경과 내부적인 재정 문제에 직면하여 비용 절감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프로토타입 생산 규모의 대폭 축소 외에 신차 개발 기간을 기존보다 크게 단축하여 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응한다는 것이다. 특히, 기존 플랫폼을 활용하는 신차의 경우 개발 기간을 더욱 단축하여 출시 속도를 높일 예정이다.
폭스바겐은 실제 도로에서 진행되는 테스트 횟수를 줄이고,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활용한 가상 테스트를 확대하여 개발 비용을 절감하고 시간을 단축할 계획이다. 또한, 공장의 생산 효율성을 높여 생산 비용을 절감 한다. 과거에는 단시간 내 차량을 조립할 수 있는 초고효율 공장 건설을 추진했지만, 현재는 기존 공장의 생산 시스템을 개선하여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전환했다.
폭스바겐이 이처럼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선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첫째, 전기차 전환과 자율주행 기술 개발 등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이 급격하게 변화하면서 투자 부담이 커졌다. 둘째, 디젤 게이트 사건 이후 신뢰 회복을 위한 노력과 엄격해진 환경 규제에 따른 비용 증가가 재정 부담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이러한 구조조정은 긍정적인 측면과 함께 우려되는 점도 존재한다. 비용 절감을 통해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고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하지만 프로토타입 생산 축소와 개발 기간 단축은 품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또한, 대규모 인력 감축과 공장 폐쇄는 노사 갈등을 심화시키고 사회적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폭스바겐의 구조조정이 단기적으로는 비용 절감 효과를 가져올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브랜드 이미지 손상과 시장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품질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가 높은 상황에서 품질 저하는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