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전기자동차 업체들이 승용차 시장을 넘어 상용차, 특히 트럭 시장에서 놀라운 성장세를 보이며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고 16일(현지시각) 외신이 보도했다. 저렴한 생산 비용과 정부의 강력한 지원을 바탕으로 중국 기업들은 전기 트럭 시장에서 빠르게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으며, 이는 국제 에너지 기구(IEA)의 발표를 통해서도 확인된다. IEA는 2023년 전 세계 전기 트럭 판매량의 70%를 중국이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 전기차의 성공 비결은 저렴한 생산 비용, 정부의 강력한 지원, 그리고 잘 구축된 국내 공급망에 있다. 중국 정부는 전기차 산업 육성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며 기업들의 성장을 지원해왔다. 또한, 배터리 등 핵심 부품을 자체 생산하며 공급망을 안정화하여 생산 비용을 낮추는 데 성공했다.
중국 전기 트럭은 이미 이탈리아, 폴란드, 스페인, 멕시코 등 다양한 국가로 수출되고 있으며, 전 세계에 조립 공장을 세우며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하지만 저렴한 가격에도 불구하고, 성능과 내구성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존재한다. 특히 배터리 성능은 중국 전기 트럭의 가장 큰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으며, 주행 거리와 충전 인프라 부족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들이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를 부과하면서 중국 전기 트럭의 해외 진출에도 어려움이 예상된다. 또한, 각국 정부는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해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규제를 강화할 가능성이 높아 지정학적 리스크가 중국 전기 트럭 산업의 성장을 위협하고 있다.
중국 전기 트럭 업체들은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세계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배터리 성능 향상, 주행 거리 확대, 글로벌 생산 시스템 구축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배터리 교환 시스템 도입을 통해 충전 시간을 단축하고 편의성을 높이려는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중국 전기차는 저렴한 가격과 정부의 지원을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기술력 부족과 지정학적 리스크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하지만 끊임없는 투자와 혁신을 통해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세계 전기 트럭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중국 전기차의 거센 추격은 한국 자동차 산업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저렴한 가격과 다양한 모델로 무장한 중국 전기차는 한국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빠르게 점유율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