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미국 자동차 시장은 예상 밖의 흐름을 보였다. 저렴한 가격대의 자동차들이 큰 폭으로 판매량을 늘리며 존재감을 과시한 것. 6일 복수 외신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글로벌 자동차 트랜드를 엿볼 수 있는 미국 시장에서 저가 자동차 시장이 활기를 되찾는 모습이다. 닛산, 기아, 미쓰비시 등 주요 제조사들이 경쟁적으로 저가 차량을 내놓으며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았다.
닛산은 올해 두드러진 성과를 거뒀다. 센트라와 버사는 각각 15만2659대와 4만2589대가 판매되며 전년 대비 39.8%와 71.7%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소형 SUV 킥스는 7만7356대가 판매되며 15.8% 증가했다.
미쓰비시는 단종이 예정된 미라지로 2만9766대를 판매하며 125.2%라는 폭발적인 증가율을 기록했다. 또한, 아웃랜더 스포츠는 소폭 상승하며 안정적인 판매를 이어갔다.
기아는 K4(현지명 구 포르테)와 포르테를 13만9778대 판매하며 전년 대비 12.8% 증가를 기록했다. 하지만 SUV 라인업은 하락세를 보였는데, 쏘울, 셀토스, 니로 모두 소폭 감소했다.
쉐보레의 소형 SUV 트랙스는 20만689대가 판매되며 83.9% 증가하며 히트작으로 자리 잡았다. 반면, 트레일블레이저는 6% 감소하며 10만4398대에 그쳤다.
폭스바겐은 제타가 7만1829대 판매되며 51.5% 증가했고, 소형 SUV 타오스(Taos)는 6만3882대로 8.5% 증가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성과를 거뒀다.
혼다와 토요타는 세단과 SUV 모두 강세를 보였다. 혼다 시빅은 24만2005대가 판매되며 20.8% 증가했고, CR-V는 40만2791대가 판매되며 11.4% 상승했다. 토요타의 코롤라 크로스는 9만3021대가 판매되며 30.8% 증가를 기록했다.
쉐보레의 고급 브랜드인 뷰익은 새로운 소형 SUV 엔비스타로 큰 성과를 냈다. 2024년 첫 풀 판매 연도에 5만1316대가 판매되며 285.8%라는 놀라운 증가율을 기록했다.
소형 픽업트럭 매버릭은 13만1142대가 판매되며 전년 대비 39.4% 증가했다. 이는 픽업트럭 시장에서 소형 모델의 인기가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2024년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저가 차량의 성공은 새로운 트렌드를 예고한다. 세단과 소형 SUV의 약진은 실용성과 경제성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수요를 반영한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