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글로벌 경매 사이트 바렛 젝슨에 따르면 전설적인 레이서이자 모터스포츠 아이콘인 켄 블록의 대표작 중 하나였던 '후니트럭(Hoonitruck)'이 경매에 등장한다. 블록의 유튜브 짐카나(Gymkhana) 시리즈를 본 팬이라면 이 트럭을 기억할 것이다. 1977년식 포드 F-150의 외형을 하고 있지만, 이 트럭은 단순한 빈티지 픽업이 아니다.
후니트럭은 2018년 SEMA 쇼에서 첫 공개됐으며, 켄 블록과 그의 팀 후니건(Hoonigan)이 디트로이트 스피드와 협력해 제작한 특별한 차량이다. 이 트럭은 튜브 프레임 구조와 핸드메이드 알루미늄 바디 패널로 만들어져 외관은 1977년식 F-150처럼 보이지만, 성능은 완전히 다른 차원에 있다.
후드 밖으로 돌출된 두 개의 터보차저와 포드 퍼포먼스가 제작한 맞춤형 인테이크 매니폴드가 특징이다. 트럭의 심장은 3.5리터 트윈 터보 에코부스트(EcoBoost) V6 엔진으로, 이는 르망 24시간 경주에서 우승한 포드 GT의 엔진을 기반으로 한다. 이 엔진은 무려 914마력을 발휘하며, 사데브(Sadev) 6단 기어박스와 커스텀 올 휠 드라이브 시스템이 조화를 이룬다.
후니트럭은 짐카나 10과 클라임카나(Climbkhana) 2에서 활약하며 전 세계 자동차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또한, 후니트럭에는 원격 시동, 후방 카메라, 견인용 히치와 같은 실용적인 기능도 포함되어 있어 단순한 쇼카 그 이상임을 입증한다.
후니트럭은 2021년에 110만 달러(약 14억 원)로 판매 목록에 올랐으며, 당시에는 추가 부품인 바디 패널, 조명, 서스펜션, 휠 등이 포함된 패키지로 제공됐다. 이번에는 이달 18일부터 26일까지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열리는 바렛-잭슨 경매에서 새 주인을 찾을 예정이다.
켄 블록은 지난 2023년 초, 스노모빌 사고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 그의 유산 중 하나인 후니트럭은 그가 모터스포츠와 자동차 문화에 남긴 깊은 흔적을 상징하는 작품이다. 이번 경매는 후니트럭이 단순한 차량을 넘어선 하나의 예술 작품으로 평가받는 자리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