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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유럽 시장에서 몰락.. 지난해 판매 17%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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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유럽 시장에서 몰락.. 지난해 판매 17% 급락

유럽시장 점유율 3.3%에 그쳐.. 현대차, 기아 각각 4.1%로 포드 추월

이정태 기자

기사입력 : 2025-01-22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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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피에스타
한때 유럽 시장을 호령하던 포드가 2024년, 급격한 판매 감소와 시장 점유율 하락으로 곤경에 빠졌다. 2023년 대비 17%나 감소한 판매량은 모델 축소라는 결정이 가져온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유럽 소형차 시장에서 큰 인기를 누렸던 피에스타 단종은 포드의 유럽 시장 위축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21일(현지시각) 유럽 자동차 시장 조사 기관 ACEA에 따르면, 포드의 2024년 유럽 시장 점유율은 3.3%에 그쳐 현대차, 기아 등 경쟁사에 크게 뒤처졌다. 반면,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4.1%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포드를 추월했고, 르노의 저가형 브랜드 다치아는 4.5%의 점유율로 포드를 앞섰다.

포드의 이러한 부진은 SUV 중심의 라인업 전환 전략과 맞물려 더욱 주목된다. 포드는 수익성이 낮은 소형차 생산을 중단하고, 수익성이 높은 SUV 시장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포드는 2025년까지 포커스를 단종하고, 머스탱을 제외한 모든 모델을 SUV 또는 트럭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포드 CEO 짐 팔리(Jim Farley)는 "지루한 자동차 사업에서 벗어나 상징적인 자동차 사업으로 전환하고 있다"며, "SUV 시장을 통해 '오프로드의 포르쉐'라는 새로운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포드의 이러한 전략이 성공할지는 미지수다. 유럽 시장은 이미 SUV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렀고,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또한, 유럽 소비자들은 여전히 소형차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포드의 SUV 중심 전략이 시장의 외면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한편, 포드는 유럽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포드는 VW 그룹의 MEB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한 익스플로러와 카프리를 판매하고 있지만, 유럽 시장의 전기차 판매는 예상보다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유럽 각국의 전기차 보조금 축소와 경기 침체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이정태 글로벌모터즈 기자 jt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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