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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자동차 관세 폭탄.. 영국 불안, EU 우려, 중국 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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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자동차 관세 폭탄.. 영국 불안, EU 우려, 중국 태연

이정태 기자

기사입력 : 2025-01-31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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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가 미국으로 수입되는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부과하거나 인상하겠다고 위협하면서, 세계 자동차 업계는 혼란에 빠져 있다고 31일(현지시각) 힌두스탄타임스가 보도했다. 이 위협은 자동차 제조업체들에게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며, 각국의 반응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영국, 유럽연합(EU), 그리고 중국의 자동차 산업은 이 상황에 대해 각기 다른 입장을 취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이후, 자동차 업계는 그의 무역 정책에 대한 우려로 가득 차 있다. 그는 미국 제조업을 보호하기 위해 캐나다와 멕시코와의 무역 전쟁을 예고했으며, 이로 인해 유럽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부수적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커졌다. 이러한 상황은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도 약간의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특히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들어오는 제품에 대한 관세 인상은 유럽 자동차 제조업체들에게 큰 우려를 안기고 있다. 많은 유럽 제조업체들이 이들 국가에 생산 기지를 두고 있으며, 미국으로의 생산 이전이 불가피할 수 있다. EU에서 미국으로 수입되는 자동차의 경우, 관세 인상으로 인해 비용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멕시코에서 제조된 자동차의 약 90%가 수출되며, 이 중 상당 부분이 미국으로 향한다는 사실은 더욱 심각한 문제로 다가온다. 폭스바겐,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와 같은 대기업들은 멕시코에 본사를 두고 있지만, 미국 내 시설을 확장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많은 유럽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들도 멕시코에서 생산하고 있어, 관세 인상의 여파를 가장 크게 입을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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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트럼프 관세 위협에 불안


영국의 자동차 산업은 특히 불안한 상황에 처해 있다. AFP에 따르면, 영국의 자동차 생산량은 2024년까지 100만 대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트럼프의 관세 위협은 이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영국의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전기 자동차의 대량 생산을 위해 운영을 재조정하고 있지만, 트럼프가 전기 자동차 수입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을 감행할 경우, 이는 영국 자동차 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영국 자동차 수출의 10%만이 미국으로 향하고 있지만, 여전히 우려는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EU, 멕시코·캐나다 제조 많아 우려


멕시고와 캐나다에서 자동차 제조가 많은 EU의 자동차 업체들도 비슷한 상황에 우려하고 있다. 독일의 메르세데스와 BMW는 미국 내 생산 능력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는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에 따라 자동차의 75%가 북미에서 공급되어야 한다는 요건을 충족하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제조된 자동차에 대한 관세가 인상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미국에서 제조하는 것 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줄어들고 있다.

중국, 아직은 태연한 모습


중국은 이러한 상황에 대해 상대적으로 태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국의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미국의 관세 정책에 대한 직접적인 영향을 덜 받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중국 시장의 안정성을 나타낸다. 그러나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들도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전략을 재조정할 필요가 있다.

자동차 업계의 전문가들은 이러한 상황에서 각국의 정부와 기업들이 어떻게 대응할지를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 특히, 트럼프의 무역 정책이 글로벌 자동차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장기적으로도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우리는 이 상황을 면밀히 분석하고 있으며, 가능한 모든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라고 한 자동차 제조업체의 CEO는 말했다. 그는 “트럼프의 정책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정태 글로벌모터즈 기자 jt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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