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모터즈

글로벌모터즈

아우디, ‘오락가락 작명법’ 1년 만에 원상복귀

메뉴
0 공유

뉴스

아우디, ‘오락가락 작명법’ 1년 만에 원상복귀

이정태 기자

기사입력 : 2025-02-04 15:14

2025 신형 아우디 A6 e-tron 디자인 콘셉트.이미지 확대보기
2025 신형 아우디 A6 e-tron 디자인 콘셉트.
아우디가 2023년 발표했던 새로운 작명 체계를 1년여 만에 철회하고 기존 방식으로 되돌리기로 했다고 3일(현지시각) 모터1이 보도했다.

아우디는 2023년 3월, 가솔린차와 전기차를 더 명확히 구분하기 위해 새로운 작명 체계를 도입했다. 전기차에는 짝수를, 내연기관 모델에는 홀수를 사용하기로 한 것이다. 하지만 이 체계는 11월 A6의 후속 모델인 A7이 발표되었을 때에도 여전히 적용되고 있었다.

그러나 아우디는 결국 기존의 작명 전략으로 회귀하기로 결정했다. 이제 숫자는 파워트레인이 아닌 차량의 크기를 나타내며, 내연기관차와 전기차를 구별하기 위해 TFSI(가솔린), TFSIe(플러그인 하이브리드), TDI(디젤), e-Tron(EV) 등의 접미사를 사용한다. 또한 세단, 아반트, 스포츠백 등 차체 스타일을 나타내는 접미사도 유지한다.

아우디의 이번 결정은 예견된 것이나 다름없다. 기존의 작명 체계가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야기했기 때문이다. 특히 파워트레인 출력을 기반으로 한 두 자릿수 명명 체계는 ‘55 TFSI’나 ‘40 TDI’와 같은 복잡한 이름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불만을 샀다.

아우디의 ‘새로운(기존) 작명 체계’는 차세대 A6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원래 A7으로 이름이 바뀔 예정이었던 A6는 3월 4일, 개선된 내연기관 모델과 순수 전기 A6 E-Tron과 함께 공개될 예정이다. 새로운 RS6 아반트도 개발 중이지만, V-8 엔진 대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V-6를 탑재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아우디는 앞으로도 자동차에는 ‘A’를, 크로스오버에는 ‘Q’를 사용할 예정이다. 다만, 각 카테고리에서 가장 작은 모델인 A1과 Q2는 단종된다. 이 전략은 향후 출시될 모델에만 적용되며, 기존 차량의 이름은 변경되지 않는다.

한편, 아우디는 2033년까지 순수 전기 자동차로 전환할 계획이었지만, 현재는 ‘유연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이정태 글로벌모터즈 기자 jtlee@g-enews.com
<저작권자 © 글로벌모터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