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비야디)를 필두로 중국산 승용 자동차의 한국 시장 공략이 본격화됐다. 그간 상용차로는 알게 모르게 우리 생태계에 자리를 차지 하고 있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승용 모델 브랜드로 공식 출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리고 최근 여러 정황에 따르면 중국 지리(Geely) 그룹의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인 지커(ZEEKR)가 한국 시장 진출을 공식화하며 국내 전기차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예고하고 있다.
지커는 2025년 말 또는 2026년 초부터 한국에서 신차 판매를 시작할 계획으로, 현재 조직 구축 및 딜러사 선정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지커는 2021년 첫 모델인 '지커 001'을 선보이며 전기차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했다. 지커 001은 4도어 쿠페 스타일의 전기차로, 86kWh 및 100kWh 배터리 옵션을 제공하며, 1회 충전 시 CLTC 기준 최대 741km의 주행거리를 자랑한다.
한국 시장에 처음 선보일 모델로는 '지커 001'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 모델은 유럽 시장에서도 판매 중이며, 퍼포먼스 AWD 모델의 경우 95kWh 배터리를 탑재해 WLTP 기준 최대 500km의 주행거리를 제공한다. 글로벌 시장 판매 가격은 약 3만5750달러(한화 약 4981만 원)부터 시작하며, 5년 또는 10만 km까지 무상 보증을 제공한다. 프리미엄 브랜드로 이정도 가격이면 각 브랜드 엔트리급의 제네시스 GV60, 테슬라 모델 3와도 비교가 되는 경쟁력을 갖췄다고 평가된다.
또한, 지커는 소형 전기 SUV인 '지커 X'를 통해 다양한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고자 한다. 지커 X는 모던한 디자인과 볼보 EX30과 동일한 SEA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3.9초 만에 도달하는 우수한 성능을 갖추고 있다.
지커의 한국 진출은 국내 전기차 시장에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며, 향후 지커의 행보에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