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동차 대기업 토요타가 중국 상하이에 완전 자체 전기자동차(EV) 공장을 건설하고, 프리미엄 렉서스 브랜드의 전기차 모델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5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이는 토요타가 테슬라의 발자취를 따라 중국 시장에서 전기차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토요타 차이나 발표에 따르면, 토요타는 상하이시 정부와 탄소 중립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상하이 남서쪽 진산구에 렉서스 EV와 배터리를 개발 및 생산하는 완전 자회사를 설립할 예정이다. 새로운 회사는 상하이와 창강 삼각주 지역의 발달된 산업 인프라, 물류 네트워크, 인재 시스템 및 시장 규모를 활용하여 렉서스 브랜드의 배터리 전기자동차(BEV)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렉서스 BEV 모델은 2027년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토요타는 영문 성명을 통해 새 회사의 초기 생산 용량은 연간 약 10만 대이며, 창업 단계에서 약 1000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2018년 BEV 부문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여 외국 기업의 완전 소유 운영을 허용했으며, 2022년 이후에는 승용차 제조에서 외국 주식 비율 제한을 더욱 해제하여 외국 자동차 회사가 완전 소유 방식으로 중국에 공장을 건설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시장 변화에 발맞춰 토요타는 중국 시장에서 점유율 확대를 위해 완전 자체 EV 공장 건설을 추진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토요타의 이번 결정은 테슬라 상하이 공장의 성공 사례를 참고한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 상하이 공장은 중국 최초의 완전 외국자본 운영 자동차 제조 프로젝트로, 2019년 말 가동을 시작한 이후 테슬라의 세계 최대 규모 공장으로 성장했다. 토요타는 테슬라의 성공 사례를 통해 중국 시장에서 완전 자체 EV 공장의 경쟁력을 확인하고 렉서스 브랜드의 전기차 모델 생산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토요타는 판매량 기준 세계 1위의 자동차 제조업체이지만, 중국 시장에서는 점유율이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중국은 미국과 일본에 이어 토요타의 세 번째로 큰 시장이지만, 중국 로컬 브랜드의 성장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번 상하이 EV 공장 건설을 통해 토요타는 중국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렉서스 브랜드의 전기차 모델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